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기자수첩/ 통합신공항 뒤에 숨은 눈물과 희망

admin 기자 입력 2020.08.02 23:56 수정 2020.08.02 11:56

↑↑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 N군위신문
‘극적인 타결’ 이럴때 쓰는 말인가보다.
지난 7월 하고도 30일. ‘우보공항’이 아니면 절대안된다며 무산위기로 치달으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510만여 대구시·경북도민 특히 군위군민들의 열망에 힘입어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 신청 합의라는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됐다.

숨죽이며 이 장면을 목격했던 많은 주민들과 언론인들은 이날 하루 긴장속에서 긴박했던 순간들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우보공항을 지키는 것도, 공동후보지에 통합신공항을 탄생시키는 것도, 김영만 군수를 비롯한 추진위원회, 군위군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본다. 통합신공항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까지는 뼈아픈 눈물과 환희의 눈물이 숨어있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 2016년 7월. K2 대구 군공항과 민항을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발표 직후, 김영만 군위군수는 “소멸돼 가는 군위군을 살릴 수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도내에서 제일 처음으로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고 지난 4년간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다.

그동안 반대하는 주민들에 의해 화형식에다 뼈아픈 주민소환까지 당했다. 하지만 찬성하는 주민들도 군위군민이고, 반대하는 주민들도 똑 같이 군위군의 미래를 걱정하는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 오랜 세월을 참고 인내하며 오늘에 이르게된 것이다.
통합신공항 건설이라는 대역사가 무산됐었더라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었다.
어떤 경우에도 통합신공항을 포기하지 않고 성공시킨 결과는 위대한 군위군민의 승리라고 본다.

군위군과 대구·경북 주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라는 옥동자가 탄생했다. 옥동자를 낳기 위해 긴 산고를 격은 셈이다. 모두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주민들이 다행이다며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대구·경북 특히 군위군의 미래를 보장하는 통합신공항 유치는 그야말로 대역사다.
통합신공항이 있기까지 김영만 호를 이끌어온 김 군수의 심정은 지금 어떨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내 자식을 두고 양자를 들이는 심정일 것이다.

양자도 엄연한 자식이다. 해서 효자가 안되리라 보지는 않는다. 민항터미널, 영외관사, 항공클러스터 100만평, 시도 공무원 연수시설, 군위동서관통도로 등 큼직한 인센티브를 얻어냈다. 김 군수의 특유의 뚝심이 큰 작용을 했다는 평이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까지 갈 길은 멀고도 멀다. 군위군을 비롯한 시도민은 한마음 한뜻으로 틀림없이 성공하는 세계적인 일류 통합신공항을 건설해야 된다. 아플수록 성숙한다는 말이 새롭다.

그동안 많은 아픔도 격었지만 인내하고 참은 세월만큼이나 통합신공항 이라는 자식을 우리는 품에 안았다. 어질고 현명한 부모가 돼 잘만 키우면 분명 톡톡히 효자노릇을 다하리라 믿는다. 통합신공항 뒤에는 많은 눈물이 있었지만, 이제는 희망이 보인다.
모쪼록 군위군민들은 성공한 통합신공항 건설에 매진해 세계적인 공항도시. 일류 시민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