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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파행의 길 걷고 있는 군위군의회, 이대로 좋은가?

admin 기자 입력 2020.08.17 17:25 수정 2020.08.19 05:25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주민을 대변하고 집행부의 감시기능을 해야 할 군위군의회가 양분돼 파행의 길을 걷고 있어 안타갑다.

군위군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249회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제안한 군위군 대구광역시 편입(안)에 대해 7명 전원 찬성의견으로 채택했다.

모처럼 만장일치로 의회다운 기능을 발휘한 셈이다.
최근 군위군의회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군위군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서 부터다.
당초 심 칠 전반기 의장이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고 전직 의장을 지낸 A모 의원이 의장에, 초선인 B모 의원이 부의장에 낙점됐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지켜보는 주민들 또한 짜여진 각본데로 성사되는구나 의구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선거가 치뤄진 7월 2일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 모두들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일이 일어났다.

의장 재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던 심 칠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으며 부의장에는 초선인 오분이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초 예상됐던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다선인 C모 의원이 의장출마 뜻을 가졌으나 여의치 안자 심 의장과 오 부의장에게 지지 투표하여 당선되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 시점에서부터 사실상 군위군의회는 파행의 길을 걷게됐다.
오분이 의원이 부의장이 되면서 자연적으로 방 배정이 바뀌게 됐다.
부의장 출마에서 낙마한 B모 의원과 한방을 쓰게됐다. 하지만 B모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방 출입을 하지 않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의장 선거에서 낙마한 A모 의원 또한 의원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하는 식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등 상당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B모 의원은 최근 의장에게 Ⅹ칠 의장이라는 등 모욕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는 등 ‘안하무인격’ 이라는 소문이다.

또한 통합신공항 관련 읍면을 순시하는 자리에서도 의회 내부 사정을 폭로하고 비난하는 등 의원으로서의 자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주민들은 “어렵게 성사된 통합신공항을 성공적인 건설로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군위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할 의회가 편을 갈라 파행의 길을 자초하고 있다”며 성토하고, “의회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내부 차원에서 처리돼야 하는데 주민들에게까지 들고나와 비난과 하소연 하는 것은 자질 문제다”고 일침을 놓았다.

옛 말에 ‘누워서 침뱉기,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닌듯 싶다. 군위군의회의 현실을 두고 하는 말인것 같다.

의회는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다해 군민들이 골고루 잘 살게하는데 이바지 해야 하고 군민들의 대변자로써 군민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바라는지 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의회상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원 상호간 묵은 감정을 풀고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새로운 군위군의회로 거듭나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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