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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언제까지 마스크를 써야 하나

admin 기자 입력 2020.09.01 23:02 수정 2020.09.01 11:02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자주 하는 것은 이제 일상화(日常化) 된 것이다. 언제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지 정말 답답하다.

“얼마나 화가 나면 마스크로 말을 못하게 입을 막았을까
얼마나 화가 나면 서로 만나지 못하게 거리를 두게 할까
얼마나 화가 나면 더러운 검은 손을 깨끗이 씻으라 했을까
하늘을 두려워하자. 하늘이 화났어!”

코로나19 생활을 잘 나타낸 홍성훈 시인의 시다.
예로부터 병은 입으로 들어오고, 화는 입에서 나온다고 했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고 마스크를 쓰고 사람을 만나야 하니 자연히 말을 덜하게 되었다.

말을 많이 하는 게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될수록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이 진짜 웅변가이다. 특히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는 주로 환자의 기침과 더불어 퍼지는 병균으로 감염되므로 ‘비말감염’ 도는 ‘비말전염’ 이라고 한다. 비말이란 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물방울 즉 침방울을 이라고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와 말하거나 식사하거나 환자가 만진 물건과 접촉만 해도 감염된다. 같은 공간에 잇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되면 폐렴으로 이어져 치사율이 대단히 높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2020년 8월 25일 현재 국내 코로나 발생 확진자는 17,945명, 사망자는 310명, 이중 대구에서 사망자는 191명, 경북은 54명, 기타지역 사망자가 65명이다. 세계적으로는 확진자가 2,370만 명, 사망자는 81만6,236 명이고, 미국은 확진자가 569 만여 명에 사망자는 18만1,059명이다.

기저질환으로 치료를 받다가 죽는 것보다 전염병으로 죽는 것은 더 억울하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으랴. 이 좋은 세상에 질병에서 해방되어 천수(天壽)를 살다가 별세하기를 바란다.

무서운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우리 모두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삶의 자세, 생활 방식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우리는 모든 것을 너무 풍요함속에서 멋대로 살아왔음을 가르쳐주었다.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나를 지키고 남을 지키고 지역공동체를 지키는 새로운 생활윤리가 정립되어야 하겠다. 코로나19는 우리가 그동안 너무나 당연히 여겨왔던 삶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어떻게 바꿀지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몫이다.
코로나19 백신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서 공급되어 코로나19 이전처럼 일상으로 돌아가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얼굴을 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는 마스크가 최강 백신이다.
그 때까지 ‘코로나19 감염수칙’을 잘 지켜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쓰고, 소독 청결을 철저히 하고, 밥 잘 먹고, 물 자주 마시고, 가벼운 운동을 한다면 코로나19는 자연히 물러갈 것이다.


이수만
언론인, 한국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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