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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가을철 송이절도범 기승, 예방이 상책이다

admin 기자 입력 2020.09.20 22:45 수정 2020.09.20 10:45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계속 머무를것만 같던 긴 장마와 태풍을 동반한 여름이 일순간 멀어지고 폭우와 태풍속에서도 견뎌온 오곡백과가 영그는 가을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정책이 실패한데다 세계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코로나19로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사회는 경제적 도탄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시장경제 원리를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군위군 고로면은 손꼽힐 정도의 오지마을로 소득원이 거의 없다. 다행이도 산지가 많은 덕분에 가을 송이철 송이 수확이 일년 농사인 셈이다.

그도 그럴것이 몇몇 농가는 억대의 소득을 올리는 있는 가운데 전체 송이 수익금은 30억 여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로면의 주 소득원인 셈이다.
해서 고로면 대다수 주민들은 가을 송이 수확철이면 바짝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애써 관리해온 송이밭이 몰지각한 송이 도둑들에게 빼앗기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송이 수확철이면 등산객을 가장한 좀도둑에다 .

최근 벌초객을 가장한 송이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봉고그래이스 등 차량을 이용한 송이 전문 절도단은 송이밭을 싹쓸이해갈 정도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들은 차량으로 1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차량은 사람이 보이지 않은 곳에 깊숙이 세워두고 각자 흩어져 송이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고로송이작목반(회장 이규열) 회원들은 도둑이 오는데도 감당이 안된다고 하소연이다.
송이밭 면적은 넓은데다 여기저기 언제 어디서 출몰하는지 감시도 못하고 도둑을 잡아서도 여러명이 적반하장식으로 달려들면 겁이나서 오히려 도망쳐야 할 정도라는 것이다.

송이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일부터고 끝나는 시점은 다음달 20일쯤이다.
올해 고로면 송이 농가들은 마음놓고 수확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행이도 해병대 군위군 전우회(회장 박수권)가 이들을 돕기 위해 자청하고 나섰다.
지역사회 봉사단체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병전우회는 20일부터 인력부족으로 송이 절도범 예방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가들을 돕고자 30여 명의 정예대원들로 구성된 방범치안단을 구성하고 적극 송이 절도 예방활동에 나선다.

특히 전우회는 송이산 주변을 수시로 돌며 경계가두방송을 통해 얌체 송이 절도범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한편 수상한 차량에 대해서는 차량번호를 확보해 경찰에 의뢰해 신원을 파악하고, 등산객이나 벌초객을 가장한 수상한 자들에 대해서는 신분확인 및 가방수색 등으로 경찰에 인계할 방침이다.

근본적으로 송이 절도범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찰과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수사와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송이산 주변에 많은 CC-TV 등 설치가 시급하다.
경찰과 지자체는 고로면을 비롯한 부계면 등 송이를 주 소득원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주민들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폭우와 태풍속에서도 꿋꿋이 견뎌온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을 맞아 군민들이 편안한 그날까지 행정당국은 물론 각 사회단체들도 합심해 지역의 안녕을 위해 소흘함이 없어야 한 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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