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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농업의 미래, 자연순환농업의 실천(3)

admin 기자 입력 2020.10.19 23:05 수정 2020.10.19 11:05

↑↑ 김재준 센터장
ⓒ N군위신문
자연순환농업. 말 그대로 자연이 순환하듯, 땅에서 자란 작물을 가축이 먹고 발생한 분뇨를 자원화하며, 그 지역 토양에 살포하여 농사짓고, 그 농작물로 건강한 우리 식단을 조성하는 농업이다. 다시 말해서, 봄에 퇴비 살포하고 한 여름 농사지어, 가을에 수확·유통하며 휴경지에는 액비를 살포하여 가축이 먹을 동계 조사료를 재배함으로 흙을 살리고, 물을 살리고, 더 나아가 환경을 살리자는 것이다.

2012년 해양투기금지조치에 이어, 2020년 축산농가 퇴·액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기까지 가축분뇨의 육상자원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은 우리 축산업의 큰 숙제가 된 반면, 자연순환농업을 통하여 우리 농업의 경쟁력으로 변화되어가는 과도기 속에 놓이게 된 절박한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 환경부에서는 『지역단위 양분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단위 양분관리 세부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이행, 평가함으로서 양분관리 세부 목표기준을 제시하여 양분관리제 조기 정착을 위한 우수사례를 도출하고, 전국단위의 제도 시행 기반을 구축하고자 전문가 그룹을 조직하여 연구과제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범사업 지역을 선정함에 있어, 경축순환농업 우수사례로 군위축협에서 15년간 시행해 온, ‘현토미 재배사업’을 주목하게 되었으며, 지난 7월 환경부 위촉 전문가 그룹이 우리조합 자연순환농업센터를 방문, 현장 탐구의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전국 87개의 공동자원화 시설 중, 군위 지역을 우선 선정하여 경축순환 우수 사례를 검토함은 가축분뇨를 활용한 자연순환농업의 실천이 지역단위 양분관리 사업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가축분뇨의 적정처리는 땅으로 되돌려 주어, 건강한 토양을 만들고 그 땅에 농산물을 재배함으로 농업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라는 정부의 안목이 경축순환농업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점이 된 것이다.

군위축협에서는 2006년 실시한 논농지 시범포 재배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5년째 경종과 축산이 상생하는 자연순환농업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재배한 농업 산물이 군위축협 브랜드 쌀 ‘현토미’다.

자연친화적 미곡(현토미) 재배사업은 수도작 재배 후, 그 땅에 액비를 살포하고, 동계사료작물을 재배하는 등, 농업생산성을 극대화 하기에,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농업실천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군위축산업협동조합은 조합이 지역에서 감당하여야할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농촌형 조합의 표본으로, 자원화를 통한 자연순환농업의 롤모델을 제시함으로 경종과 축산이 어우러져 함께 잘사는 농촌, 비옥한 토양과 고품질 농산물이 생산되는 부자농촌을 만드는 일에 한층 더 매진하고 있다.

‘그 때를 아십니까’에 나올법한 똥바가지 퍼나르던 시절의 그 마음만은 이어받아 잘 만든 퇴비, 액비를 우리 농지로 돌려 주는 것. 그것이 건강한 자연순환 농업이고, 우리 농업의 미래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군위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장 김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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