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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연정(戀情)

admin 기자 입력 2020.12.03 22:27 수정 2020.12.03 10:27

↑↑ 은태철 시인
ⓒ N군위신문
숨막힌 농무가
시계를 차장하니

내몰골은
비에 젖은 참새

몽롱한 꿈속
고독한 탕자

아지랑이 같은 기억 속에
이상의 존제마저
뿌옇게 흐려저
꿈이라면
차라리 행복하겠지

이제 스며버린
빗물 같이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순간들의 족적들
뜨거운 가슴에
화석처럼 새기어
본향의 안방까지
온전하게
채워 두리

심천 은태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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