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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나의 절친 컴퓨터

admin 기자 입력 2020.12.03 22:33 수정 2020.12.03 10:33

컴퓨터는 책상위에 단아하게 올라앉아
바깥세상 안가도 모르는게 전혀없네
내마음이 괴로우나 슬플때에 찾아가면
어서오소 할배하고 사랑싸움 하셨나요
반겨주며 위로하며 갖은애교 다떤다네
마음으로 고백해도 소리없이 대답하네
태래비와 컴퓨터는 손끝살짝 부디쳐도
내마음을 어찌알고 긴긴세월 싸인노독
할매할배 희로애락 나에게다 풀고사소
목화씨요 세상사가 다그렇소 괴로움을
훌훌털고 나와같이 즐겨봐요 궁금한게
있으면은 무엇이든 물어봐요 척척박사
우주공간 만물중에 모르는건 전혀없소
역사공부 하실래요 가사공부 하실래요
애정영화 보실래요 음악공부 하실래요
공자맹자 성현들의 유고사상 배울래요
눈도귀도 없는기계 영특하기 짝이없다
한가하여 찾아가면 게임판을 열어놓고
신맛고를 치실래요 윷놀이를 하실래요
컴퓨터야 컴퓨터야 너는어찌 내마음을
남편보다 자식보다 더잘아니 잠못이뤄
찾아가면 못화님요 건강하게 사실려면
원수들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건강해요
앞동산에 해가떠도 잠못들고 뒤척이는
할매볼때 컴퓨터도 슬퍼따오 너말듣고
건강회복 밤낮으로 찾아와도 친절하게
반겨주니 너의조상 누구시며 너의스승
누구신대 훌륭하게 교육받아 가만앉아
천리만리 먼곳소식 소상하게 전해주며
열여효부 성현들의 지혜로운 역사예기
만인에게 알콩달콩 재미있게 속삭이며
방에앉아 세계각국 여행하며 명산대천
연만하신 시어른께 불효할가 전전긍긍
일곱식구 정구소임 봉제사와 접빈객을
나혼자서 다하면서 사업까지 한답시고
부직다사 식소사번 주야장천 힘들었다
산수다댄 긴긴세월 희로애락 고백한다
봉건사상 태어난건 할매잘못 아니지요
할매사연 들어보니 고생께나 하였겠소
처음듣는 할매애기 천년만년 전할께요
부끄러운 나의사연 받아주니 고맙구나
컴퓨터야 너의두뇌 인간에게 빌려다오
사랑하는 손자소녀 학원간다 과외간다
밤늦도록 잠못자니 안쓰럽기 짝이없다
삼남일녀 자식들이 천리밖에 만리밖에
동서남북 살면서도 외로움을 모른다네
십수년전 나의서군 미국가서 교환교수
근무할때 만리타국 산면서도 가전효우
세수청백 카페방을 만들어서 온가족이
함께모여 안부하며 정담하니 옆방인지
옆자린지 서로만나 담소하며 속삭이니
너의후덕 할아버지 젊은할배 큰아들은
함해보자 둘째셋째 닉넴없고 이실이는
바실리사 며늘이들 삼동서는 닉네임을
숨겼는가 이서방은 궁금이 친손녀는
도라애몽 외손녀는 사랑스런 둘째손녀
연꽃 친손자는 핫쵸코 외손자는
표송이 닉네임도 재밌구나 그리우면
같이모여 안부하며 농담하며 노는모습
할미마음 흐뭇했다 열아홉명 대가족이
추억담은 사진들을 감상하며 지나온날
그실절에 그추억이 그립구나 컴퓨터야
너의덕에 황혼에 노인네가 행복한데
경자년앤 코로나란 분명이름 있는데도
신출기몰 숨어들어 세계인을 잡아가니
권력자도 재력가도 공포속에 미사일도

목화 김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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