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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사설/ 숲에서 찾는 행복

admin 기자 입력 2020.12.15 18:22 수정 2020.12.15 06:22

↑↑ 최규종 조합장
ⓒ N군위신문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식물이 주는 에너지는 특별하다. 잠깐 시간을 가지고 휴양림이나 공원이라도 산책하면, 식물이 발산하는 향기는 기분을 상승시킨다. 모든 일상을 하루아침에 바꿔놓은 코로나19는 팬데믹 사태 까지 가면서, 그 위력이 그칠 줄 모르고 이제 우리 모두가 지친 것을 지나 공포에 휩싸여 있다.

나라전체를 보면 65세 이상의 총인구의 20%이상 되는 초 고령 사회에 접어든 현실에서 노령 층을 더 위협을 하고 있는 코로나19는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광란의 질주를 하듯 확산되는 코로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란 단계를 두고 정부가 그 허용범위를 결정하고 있는 가운데 낮아진 단계에 잠시나마 휴양림을 개방하여 경관감상, 산책 등으로 숲 내음을 마시고 답답했던 마음을 달래는 공간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그 또한 단계가 높아지면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관계로 사람 간 접촉을 피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정부가 2018년 우리나라 전체산림의 공익평가를 금액으로 계산한 결과, 지금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 미세먼지 저 감 기능, 수원함량 기능, 토사유출 등 221조 원에 이른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1인당 428만원의 혜택을 보는 샘이다. 이 금액은 우리가 아무 노력 없이 그냥 얻는 것으로 우리의 삶의 질과 깊은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이며, 전 세계 환경정책의 대부라 불리는 미국의 “레스터 브라운”은 저서인 “플랜B 2.0”을 통해 한국의 산림녹화는 세계적 성공작이라며 극찬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시작한 치산녹화 10년 계획의 성과로 입목의 수확기가 되었으나 산림 내 임도가 부족한 우리나라는 목재가격이 국제경쟁을 이기지 못해 벌채하여 이용할 시기가 되어도 수입목재에 밀려 이용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국토의 63%나 차지하는 산림은 공익기능이 크게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수년전부터 일고 있는 탄소흡수에 대한 산림소유자에게 공익제공 보상차원의 공익 형 직불제도 도입을 위해 전국임업관계기관 및 단체, 임업인 산주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보상금액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예산주무부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꼭 이것이 실행되리라 믿는다.

산림 공익기능 중 일부 인 산림복지라 볼 수 있는 산림치유와 건강한 심신제공 기능이 있다. 산림에서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이 속속 만들어지고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와 같은 질병도 그 면역력을 숲을 가까이하여 높여 나가면 많은 진전이 있으리라 본다. 산림은 이미 알려진 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가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물질임이 밝혀져 있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지금은 코로나시대 집에서 머무는 것이 최선의 상책이지만, 단계가 조금 낮아지면 각자의 체력에 맞게 적당한 숲속의 산책 등으로 심신을 단련 해 간다면 피할 수 없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이 있으리라 점쳐 본다.

21C는 지구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필자는 1996년 전국적인 대형 산불발생 시 공직에 있으면서 그 업무를 담당한 관계로 직접 진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때 악몽이 떠오를 때가 한두 번 이 아닌 가운데 그 피해지를 보면 지금까지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는 현장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5월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산불이 나기 쉬운 계절이다. 지금의 산불발생은 인명을 앗아갈 정도로 그 위력을 대단하다. 산불은 생태계의 위협을 초래할 뿐 아니라 현 상태로 복구하기 까지는 50년에서 100년이상 소요 되므로, 소유자의 손해는 물론 우리 모두의 엄청난 세월과 경제적인 손해를 끼치게 된다.

이렇게 이로운 숲의 파괴를 다 같이 막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며, 코로나 위협 속에 우울감에 빠진 우리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숲 속에서 각종 복지를 찾고 산림 안에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 나가자. 이를 위해서는 숲이 우거지고, 다양한 입목이 생립하여 있어야 가능하다. 이 시기에 휴양, 치유의 기능이 우수한 청정 숲에서 건강의 증진의 기회를 가져보자.

군위군 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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