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은 뜨겁게 지나갔다>.
2020년, 지난 한해처럼 군위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
군위가 510만 시·도민을 상대로 펼친 통합신공항 유치전쟁은 군위군 개청이래 일찍이 없었던 대역사였다.
혹자는 무모하다 비난했고, 혹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결국 군위는 차선인 공동후보지를 선택하면서 최선 이상의 결과물을 쟁취했다.
데드라인 2일 남겨둔 7월 29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시도지사, 시도의장, 당시 미래통합당 시도당위원장들이 서명한 5개 부문 7개사업을 골자로 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로써 공동후보지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던, 군 영외관사,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를 군위군에 배치한다는 것을 발표함으로써 군위군이 비록 의성과 함께 공동후보지에 통합신공항을 건설하지만은 알짜배기는 군위군이 다 챙겼다는 평을 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다급해진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구편입 이야기가 공동합의문에 포함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여론이 바뀌는 것을 감지한 김영만 군위군수는 7월 30일 시·도지사에게 시도의원 전원과 대구경북 지역구 국회의원 전원이 공동합의문에 추가서명 할 것을 요구했다.
마침내 요구사항이 관철되자 그날 저녁 6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부로 공동후보지를 유치신청’한다고 밝히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공동합의문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8월 28일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공동합의문을 첨부하여 공동후보지를 최종이전부지 결정하였다.
<2021년 「미래공항도시 군위」 밑그림 그려진다.>
이후 대구시는 신속하게 대구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하여 국내 굴지의 업체가 참가하는 ‘포스코 건설 컨소시엄’에서 용역 중에 있으며. 금년 중으로 통합신공항과 관련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용역을 통해 민항터미널, 공항진입로, 영외관사 등 중요시설의 위치가 정해짐은 물론 공항부지 경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이다.
민항과 관련하여서는 국토부에서 ‘대구공항 민간공항이전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아주대 컨소시엄에서 진행 중에 있는데 이는 대구시가 발주한 대구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과 함께 민항의 규모를 정하는 것이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이제 본 궤도에 올랐다.
경북도는 통합신공항 도시구상 및 광역교통망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2021년 통합신공항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군위군 인센티브가 담긴 공동합의문의 이행이 이러한 용역들을 통해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이다.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속도 빨라진다.>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은 군위군민이 단독후보지에서 공동후보지로 마음을 돌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군위군민의 관심이 쏠려있다.
지난해 8월 군위군은 군위군의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관할구역변경 건의서를 대구시와 경북도에 제출했다.
대구시는 시의회의 의견을 2월중으로 청취하고 행안부에 관할구역변경건의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고, 경북도는 용역시행한 뒤 하반기에 도의회 의견을 청취하겠는 입장이다.
이후는 행안부에서 건의서를 승인하고 관할구역 변경 법률을 제정하면 마무리된다.
일부에서는 대구 경북 행정통합에 맞물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나, 이는 별개의 사안으로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대구시 편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포함된 공동합의문에 대구시원원 86.6%, 경북도의원 88. 3%, 대구·경북국회의원 전원이 서명한 점을 상기하면 올해 안에 군위군의 대구편입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무리한 분석이 아님이 설명된다.
<통합신공항 아직도 가야할 길은 아직 멀고 험난하다.>
군위군이 지난 대구공항 유치전에서 보여준 결기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과 2만4천 군위군민간의 힘겨루기는 대구공항이전 과정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하다.
이토록 강력하게 군위군의 주장이 가능 했던 것은 김영만 군위군수를 중심으로 군위군민이 총결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 군수의 개인적인 송사로 군위는 다시 김기덕 부군수가 권한대행 체제로 군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협상의 당사자인 김영만 군위군수의 부재가 통합신공항건설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통합신공항건설은 2021년부터 숨 가쁘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군수의 부재는 군위군 정책결정권자의 부재로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지난 2020. 9. 1 ~ 9. 12 기간 중 실시한 「민선7기 전반기 군정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특히 대구공항이전과 관련하여 군민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군위군민이 김 군수에 대한 공항정책에 대해 96.6%가 깊은 신뢰를 하고 있었던 점에서 군민들이 느끼는 김 군수의 공백은 크다 할 것이다.
특히 금년에 실시하는 마지막 4. 7 재·보궐선거까지 재판이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법조계 및 선관위의 분석을 볼 때 2022년에 실시하는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시까지 군위군수의 공백이 계속된다면 군위군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군위군은 대구공항을 유치했다. 이제 막 탄생한 통합신공항을 어떻게 성장시켜 나가야할 것인지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이제 다시 군위군민은 통합신공항을 유치를 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공동합의문의 이행은 물론, 미래 공항도시 건설을 위해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