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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望鄕)
admin 기자
입력 2021.02.02 22:36
수정 2021.02.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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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창 시인
ⓒ N군위신문
저기 핀 고운 꽃들이여!
아득한 하늘아래
아스라이 떠오르는 그곳이
차마 잊힐까 두려운
그리운 내 고향이다.
바람과 구름과 초목이
한 낮에도 사색하는
적요한 북망산에
묻은 영혼은
아버지의 아버지 이름이다.
칠흑 같은 밤이면,
별빛 달빛이 비춰주던
후미진 고샅길에
세상 모르게 잠든
밤안개 자욱한 고향 마을
세월에 잊혀진 이름들이여!
저녁 노을처럼 떠오르고
삼사월 꽃바람에 두견화 필 때
언약한 사랑의 밀어가
지금도, 숨박꼭질하는 내 고향.
황성창 시인
재부 의흥향우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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