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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구경북 정치권은 약속을 이행하라

admin 기자 입력 2021.02.18 23:14 수정 2021.02.18 11:14

↑↑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뭐니 뭐니 해도 군위군의 최대 현안 사업은 대구 편입과 통합신공항 성공적인 건설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김영만 군수가 사법처리 돼 군정에 공백이 생기면서 현안 사업이 당초 자치단체간 약속과는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은 지난해 8월 30일,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등을 약속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를 극적으로 타결했다.

그것도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대구시·경북도의회 등 정치인들의 서명이 담긴 공동합의문을 많은 신문·방송 언론인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낭독됐다.

자칫 통합신공항이 한순간에 무산될 위기에서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된 것이다.
그만큼 통합신공항 이전 유치는 대구·경북은 물론 군위와 의성군의 절박한 숙원사업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대구시의 형태는 변소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행동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권이 약속했기 때문에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게 시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히면서도 슬쩍 말을 바꿔 군위군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연동해서 추진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며 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즉 요약해 말하자면 대구시는 행정통합 추진 방침을 확정하면 군위군 편입 절차를 별도로 밟지 않아도 행정통합 과정에서 군위군 편입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주민들은 “사실상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요원한 실정이다. 김영만 군수는 군위군 대구 편입을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마중물로 생각했다. 때문에 군위군 대구 편입이 우선이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행정통합과는 별개로 대구 편입을 시급히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김영만 군수의 법정구속으로 구심점이 약화된 틈을 타 군위군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냐는 비난도 높게 일고 있다.

군수 공백이 군정 공백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부문이다.
요즘 김기덕 군위군수 권한대행의 고민은 크다. 오는 6월이면 퇴직하지만 대구 편입과 통합신공항 건설 등 현안 사업이 목전에 있기 때문이다.

어영부영 임기를 채우고 가버리면 그만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는게 그의 마지막 자존심인것 같다.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것이 경북도와 원할한 소통이라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도의원의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군청내에 도정협력실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나 일부 군의원과 주민들이 “도의원이 차기 군수 출마설이 있다. 도정협력실이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며 반대를 주장하고 있어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박창석 도의원은 “필요할 때 군청에 들어가 협의하면 될 일이다”며 도정협력실 설치를 일축했다.

김기덕 군수 권한대행은 “대구 편입이나 통합신공항 건설이 경북도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군수가 없는 마당에 도의원과의 협의가 꼭 필요해 도정협력실 설치를 제안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보는 군위군으로서는 매우 탐탁치 아니한 행보다. 어떻게 보면 결정권자인 군수가 없는 틈을 타 군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느껴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어찌됐든간에 통합신공항을 유치 신청 한 것은 대구경북 정치권의 군위군 대구 편입의 인센티브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약속은 꼭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인들이 약속한 군위군 대구 편입을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역으려 하지 말고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를 군위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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