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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군수 공백에 부군수도 교체…군위는 또다시 뒤숭숭

admin 기자 입력 2021.03.03 16:29 수정 2021.03.03 04:29

↑↑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군위가 사상 최대의 현안 사업인 대구 편입과 통합 신공합 이전을 앞두고 김영만 군수의 법정 구속이라는 악재로 군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군수 권한대행을 맡아 온 김기덕 부군수 마저 3월1일로 인사 이동 대상에 포함돼 군위를 떠났다. 이렇다 보니 군정의 혼란은 불 보듯 뻔한 기정사실이 됐다.

그동안 김기덕 부군수는 김영만 군수와 함께 통합 신공항 유치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위해 최선을 다 해왔다.

특히 그는 김영만 군수가 구속된 후 군수 권한대행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군정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수 권한대행인 부군수가 교체된다면 당분간 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 한다는 건 상상 그자체다.

그런데도 임기가 오는 6월까지인 김 부군수가 4개월이나 일찍 교체됐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주민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급작스러운 부군수 교체의 배경에 대한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위의 대구 편입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군위군민의 주장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고집하는 군위군민의 목소리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은 지난해 8월30일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등을 약속으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공동 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를 극적으로 타결했다.

공동 합의문 속에는 군위 대구 편입이 분명히 담겨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입장을 바꿨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연동해서 추진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영만 군수의 법정 구속으로 대구 편입의 동력이 약화된 틈을 탄 얄팍한 계산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불과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부군수를 굳이 교체했다는 의미는 무얼일까? 군위군민들로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경북도는 김기덕 부군수를 도로 불러들여 안동대학교 파견근무를 명했다. 그러나 김 부군수는 지난 2일 출근도 하지 않은체 경북도에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

오는 6월 퇴직을 앞두고, 군위 대구 편입과 통합신공항 건설 등 현안 사업을 목전에 두고 떠나는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파견근무라는 한직으로 밀려난 그의 자존심은 얼마나 구겨졌을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대답은 그져 쉬고 싶을 뿐이라며 애써 본심을 숨겼다.

인사는 만사이고,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지만 갑작스럽게 교체되는 군위 부군수의 교체는 틀림없이 군위군으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꼭 이래야만 하는지 군위군민들은 묻고 싶어 한다.
군민들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어딘가 모르게 석연치 않다”며 “4개월 남은 부군수를 꼭 교체했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며 성토했다.

어찌됐든간에 통합신공항을 유치 신청 한 것은 대구경북 정치권의 군위군 대구 편입의 인센티브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군위군민들은 군수 권한대행으로서 막중한 소임을 다하던 김기덕 부군수가 떠나 아쉼지만 박성근 부군수가 대신해 왔으니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인들이 약속한 군위군 대구 편입을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역으려 하지 말고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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