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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어릴적 내 고향

admin 기자 입력 2021.03.03 22:26 수정 2021.03.03 10:26

↑↑ 은태철 시인
ⓒ N군위신문














푸른 산 저 넘어
흰구름 머문 그 곳
낮은 산이 둘러 있고
적라산(赤羅山) 정기받은
양지 바른 작은 마을
옹기종기 들러앉은
정겨운 내 고향
봄이면 진달래 할미꽃
꽃놀이에 해를 보내
정자나무 그늘에서
구슬 치기 즐겼고
책보를 어깨메고
쫏기는 등교시간
논두렁 풀밭 길에
신발도 적셨지

그 때의 그 친구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낼까
홍안은 어떡하며 많이도 변했겠지
약속없이 헤어진 반세기 세월
인생 미수(米壽)의 후반를 지나니
이름도 얼굴도 다 기억 못해
그리움과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때 때로
떠오르는 어릴적 생각
몸은 늙어도 생각은 안변해
가는 세월 원망 말고
남은 삶을 보람 되게
한번 왔다 가는 인생
이해하고 즐기며
감사하는 삶이 되세
모두의 평강과 행복을 비네

심천 은태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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