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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4월, 희망의 달이 되게 하소서

admin 기자 입력 2021.03.18 21:57 수정 2021.03.18 09:57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4월은 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봄은 정말 좋은 계절이다. 춥도 덥도 아니하고 화창한 날씨에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과 만물들이 기지개를 켜고, 죽은 것 같던 고목에서 잎이 피고 꽃이 피는 아름다운 희망의 계절이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4월이 되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즐겨 표현한다. 1960년 4월 꽃다운 청춘들이 자신의 목숨을 독재타도의 항거에 바치고 쓰러져간 4.19혁명이 일어난 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948년 4월 해방직후 제주도의 4.3항쟁 사건도 있다.
미국 교포들은 4월이라고 하면 20여 년 전 LA에서 일어난 흑인 폭동을 떠올린다. 흑인 해방의 아버지 아브라함 링컨이 피격 당한 때가 1865년 4월 이었고, 흑인들의 인권신장을 위하여 비폭력 항거로 투쟁하다가 흉탄에 쓰러진 마틴 루터 킹도 1968년 4월에 눈을 감았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형을 받고 처형을 당한 사건도 4월 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생명의 봄을 주셨다.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이나 가까운 친인척이 별세하면 슬픔이 너무나 크다. 그러나 마냥 슬픔에 젖어 있을 수 많은 없는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은 용기를 내어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 산과 바다 들판 공원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생활의 연속이 너무 답답하다.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친구나 가족 친지들이 모여 즐겁게 여행을 다녔던 그 때가 그립고 아직도 다니지 못하는 현실이 슬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이면 대통령과 국회의원들 욕하는 것이 일쑤다. 그래서 “이제 제발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흥분하는 친구들이 많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한 게 아니다.

우리 국민들이 투표해서 표를 더 많이 얻어 당선된 사람이 아닌가. 우리는 경력과 인물을 보고 투표한 게 아니라 지역감정에 따라 투표하고,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인 ‘묻지마 투표’를 한 “모든 게 내 탓이다”

4월 7일엔 서울특별시장과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를 하는 날이다. 비록 1년짜리이지만 상징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그래서 여야는 죽기 살기로 싸움을 하고 있다. 서울시내 지하철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아파트를 지어서 싸게 공급하겠다느니, 가덕도신공항을 건설 하겠다느니, 가능하면 하늘의 별도 달도 따다 줄 것 같다.

큰일이다. 남북한이 갈라졌는데, 정치인들 때문에 영남과 호남을 갈라놓더니 이제는 같은 영남의 경상도도 DG(대구 경북)와 BG(부산 경남)로 갈라놓는 것을 보니 정치가 무섭고 한심하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1년 밖에 안 남았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임기는 많이 남았다. 수적으로 부족한 야당은 힘이 없다. 여야 대화가 안 통안 국회는 여당 독주다. 자기편의 범죄자를 감싸기 위해서 별의별 법을 새로 만들거나 고치는 등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난폭운전을 하지만 멈추게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서울 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 친인척 사람들에게 이번 보궐선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기권하지 말고 꼭 투표하라고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4월은 생각하는 사월(思月)로, 현명한 서울 부산 시민들이 4월 7일 올바른 심판을 해서 속병을 앓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이수만 언론인
한국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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