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향우소식

경북체육 큰 별…최억만 전 경북체육회 상임부회장 별세

admin 기자 입력 2021.03.18 22:49 수정 2021.03.18 10:49

부계 동산리 출신 향년 88세
선수출신 남다른 체육사랑
국민감동 경북컬링 대부
해외스포츠 고류업적 남겨
애향활동…전 부계명예면장

↑↑ 최억만 전 상임부회장
ⓒ N군위신문
경북체육 발전의 한 획을 그었던 최억만 전 경북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지난 3일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최억만 전 상임부회장은 경북 군위 출신으로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재학시절 럭비선수로 활동하며 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경북대 법정대를 졸업한 뒤 경동화물자동차 주식회사를 창업하여 대구·경북 최대화물운송회사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지난 1984년 이사로 경북체육회에 몸담은 후 1989년부터 부회장, 1997년부터 2018년까지 상임부회장을 맡으며 21년간 경북체육의 중흥을 이끌었다.

특히 최억만 전 상임부회장은 경북 체육의 전력을 전국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주역이기도 하다.

그의 노력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까지 2~5위권을 유지했고, 특히 2005년 울산 체전(제86회)에서는 3위를, 2006년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2006년 김천 체전(제87회)에서는 시·도 분리 후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다.

고인은 팔순이 넘어서도 경북 선수들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직접 찾아가는 열정을 보여주어 전국 체육인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피곤하다 해도 우리 도선수단에 보탬이 된다면 좀 더 움직일 수 있다”면서 전국의 캠프에서 도체육회 직원, 임원들과 함께 묵으며 경북의 경기 상황을 손수 챙겼다.

특히 병마와 싸우면서도 경북 체육인들의 사기를 위해 전국 체육현장을 누비며, 선수단을 격려해, 많은 체육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고인은 정부와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스포츠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한국 스포츠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합리적인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등 스포츠의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그의 업적 중 지난 2000년대 초 국내에서는 그야말로 생면부지의 ‘컬링’팀을 조직해, 매년 10억 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의성컬링장 건립 등을 힘을 보탰다. 그의 노력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컬링팀이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다.

또 고인은 지난 2010년 인도네시아 서자바 주와 스포츠지도자교류사업을 펼쳐 경북도 내 스포츠 지도자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민간차원의 외교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교류협력 증진을 이뤘다. 더불어 매년 스포츠선수단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 전 상임부회장은 재력을 갖춘 경제인 임원에 머물지 않고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평생을 체육현장 곳곳을 발로 뛰면서 경북체육을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상승시켜왔다.
최 전 상임부회장은 스포츠인과 경제인으로서는 물론 지난 1995년 경북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경북의정발전에도 기여했다.

또 그는 지난 2010년 6월8일 인천에서 열린 세계자유총연맹 연차총회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고인은 지난 1984년 자유총연맹 운영위원으로 출발하여 1992년 경북지회장을 맡아 26년 3개월동안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수훈의 영광을 얻게 됐다.

그리고 애향심도 남달랐던 최 전 상임부회장은 고향의 인재육성과 체육발전 및 저변확대에 큰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군위신문 보내기 운동을 통해 출향인과 군위군민들의 애향심 고취에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1999년부터 2017년 8월까지 명예 부계면장으로 활동하며 부계면과 군위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고, 이러한 공로로 군위군으로부터 자랑스런 군위군민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생전에 지역체육중흥과 국가체육발전을 비롯해 봉사와 지역사회 문화 창달에 헌신하여 국민훈장 모란장 외 경북도 문화상, 제4회 TBC 자랑스러운 대경인상, 제1회 경대 경영자상 등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삼선 씨와 1남1녀(최성환 경동화물자동차 대표, 최성희)가 있다.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