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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낌없이 주는 숲, 산림의 공익적 가치

admin 기자 입력 2021.04.19 09:47 수정 2021.04.19 09:47

↑↑ 사공정한 부장
ⓒ N군위신문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가 도래 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가 일상화된 현실은 우리에게 또 다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산림인의 입장에서 기후 위기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해결방안으로 ‘숲과 산림’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산림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8년 기준 221조로,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세부 기능별로는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과 토사유출 방지 기능, 산림휴양 기능, 정수 기능, 산소생산기능, 생물다양성 보전 기능, 열섬완화 기능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대기질 개선의 효과로, 1ha의 숲은 연간 총 168㎏에 달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 포함)을 흡수하는 효과를 얻는다.

숲의 오염물질 흡수 효과는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미세먼지는 나뭇잎 등 식물 표면에 흡착돼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가로수 주변 주택에서는 가로수가 없는 경우에 비해 미세먼지가 50% 감소한다.

도로 양쪽 건물 외벽과 옥상까지 녹지대를 조성할 경우, 이산화질소(NO2)를 40%, 미세먼지를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실증 연구 결과도 있다. 즉, 숲과 산림을 가꾸는 것만큼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영국(2019.6), EU(2019.12), 일본(2020.10) 등 주요국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Net Zero)’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서로 상쇄하여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더 이상 환경에 부담을 지우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산림은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거대한 공기청정기이자 오염물질을 가두는 훌륭한 저장소(storage)다.

이에 산림의 위기는 환경의 위기이며 복지의 위기, 일자리의 위기, 삶의 위기로 다가온다. 탄소중립은 결국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숲과 산림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숲과 산림은 심각한 위기 상태다.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지켜낼 숲과 산림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그 첫 걸음으로 나무 심기를 권한다. 한 그루 나무심기로 이룬 소중한 푸른 숲은 탄소흡수는 물론, 휴양 공간과 야생동물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산림의 공익적 순기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숲 가꾸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산불, 병해충 방제 등 재해를 적극적으로 방지해야 한다.

지금부터 우리 모두 주변에 필요한 곳에 나무를 심고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아름다운 우리 숲, 산림을 지켜나가자.

사공정한 산림조합중앙회
유통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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