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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일류시민이 되려면 의식수준 높여야

admin 기자 입력 2021.05.02 22:51 수정 2021.05.02 10:51

↑↑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대구경북행정통합이 중장기 과제로 방향을 틀면서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군위군 대구 편입 관련 행정절차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올해 내로 가급적 행정절차를 끝내고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변경된 행정구역이 적용된 상태에서 치러지도록 힘쓰겠다는 목표다.

당초 경북도와 대구시는 대구경북행정통합이 추진되면 군위 대구 편입이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행정통합이 중장기 과제로 방향을 틀면서 가속도가 붙은 모양세다.

군위군 대구 편입은 앞으로 많은 과제가 남아있지만 이제는 시간 문제다.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되는 것은 분명 기대 이상으로 얻는 것이 많고 그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 또한 높아지리라 믿는다.

여기에다 군위의 최대 숙원이던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그야말로 세계적인 공항 도시로의 발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전국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아 지자체 중 소멸지역 1위로 손꼽히던 군위군이 한꺼번에 대역사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자면 먼저 군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야 하고 몰려들 유입 인구에 대비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군위의 모습은 어떠한가?
지난 수 년간 치뤄진 군수 선거로 민심은 둘로 갈라져 서로간 내로남불을 주장하며 화합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차기 단체장은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주민들의 화합 없이는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화합만이 살길인 것이다.

주거환경은 어떠한가. 돼지 분뇨 특유의 냄새로 전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을 정도다. 군위군은 지난 1970년대부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돼지 사육을 권장해 왔다.

해서 한때는 15만여 두가 넘는 두수를 자랑하며 경북도내에서 돼지 사육 1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빈촌이던 군위의 경제가 되살아 났다. 돼지 사육이 군위 경제발전을 이끄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지금의 돼지 사육은 협오시설로 낙인돼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바람에 양돈 농가들은 죽을 맛이다.

어짜피 돼지 사육이 불가피하다면 분명 해답을 찾아야 한다. 유럽이나 인근 일본의 경우 민간공항이나 공공시설 주변, 심지어는 호텔 주변에도 돼지 돈사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냄새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 시설 현대화를 지원하고 사육 농가들은 철저한 방역으로 냄새를 없애는데 솔선수범 해야 한다. 현재 군위지역 양축 농가들은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군위군은 축산 농가들에 대한 지원책에 참으로 인색하다.

그래도 군위가 살만한 곳인가 싶다. 부계면 창평리에 산대전원마을에 39세대가 입주해 왔고 창평지 주변에 도시민들이 귀촌하기 위해 주택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한 효령면 장군리에도 수십세대가 정착해 왔고 인근에 20세대의 전원주택지가 개발되고 있다.

군위읍 무성리, 수서리, 금구리도 도시민들이 눈에 띄게 귀촌해 오고 있으며 귀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주거지역으로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돼지 냄새다. 모두가 손사래를 친다.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군위지역은 그야말로 전원도시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 군위군은 대구 편입이 눈앞에 왔고, 통합신공항이 2028년이면 개항을 할 계획이다.
멀지 않아 광역시민이 되고 세계적인 공항 도시로의 변모가 기대되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대 군민 화합 아래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모두가 부러워 하는 일류 군위로 거듭 태어나 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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