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참뜻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 정성 어린 연등을 밝혀 부처님께 공양하며 발원합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 이기 하지만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자님의 가정마다 자비로운 부처님의 은덕이 항상 하시길 기원합니다.

불기 2565년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지난 19일 군위군 부계면 팔공산 오은사(주지 무사 스님)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누리에 넘쳐나기를 축원하는 법요식이 봉행되고 이어서 작은 산사음악회가 다채롭게 열렸다.

이곳 사찰은 예년보다 축소된 행사를 진행 했지만 많은 불자들이 모여들어 오색 연등 아래 부처님의 탄생을 경배 했다.

이날 법요식은 부처가 이 땅에 옴을 찬란하는 의식과 더불어 1년 넘게 진행되어온 코로나19 극보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회향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손 소독제 및, 방명록 기록,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법요식이 진행됐다.

법요식은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 6가지 공약물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육법공양’ 의식과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괴로움에서 벗어나 성불하기를 바라는 “명종”의식이 치러졌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승가에 귀의를 서약하는 ‘삼귀의례’ 지혜의 실천을 강조한 대표 불교경전인 반야심경 봉득,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축축원 등이 진행됐다.

팔공산 오은사 주지 무사 스님은 “이날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 가피와 광명이 온누리에 전해지길 기원한다”며 “2020년부터 코로나19 관계로 모든 사찰이 방역 동참을 위해 법회가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승려의 한사람으로 부족함을 느끼지만 하루 속히 일상으로 회복을 간질히 바란다”고 했다.

또 “어두울수록 등불을 찾듯이 혼탁의 시대일수록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속세)에 오신 참 뜻을 알아야 한다”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모든 중생에게 차별없는 지혜와 자비를 베풀기 위함”이라며 “고통받는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고 탐욕과 분노를 버리며 서로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정진하자”라고 말했다.

특히 “전세계 각국의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아픔과 고통으로 어려운 시기를 격고 있다”면서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비가 내리면 대지에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듯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밝은 세상이 오고 아픔과 불행 후에는 어두운 구름이 걷히고 밝은 햇살이 비칠 것”이라고 했다.

또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우리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모두 하나되어 자비와 지혜의 등불을 밝혀달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법요식 후에는 작은 산사음악회를 진행해 코로나 19로 지친 신도와 주민들에게 마음의 위로는 전했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KBS(장애인) 가요제 대상 수상자 가수 엄덕수 △가수 하나of모노플로 △뮤지컬배우 도경수 △인디밴드 헤이맨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공연에서 △가수 하나는 이선희-나항상 그대를, 조덕배-그대 내맘에 들어오면 △엄덕수 가수는 소리새-그대 그리고 나, 이미자-울어라 열풍아, 나훈아-테수형 등을 열창했다.

또 밴드 헤이맨 도영은 한동준-너를 사랑해, 김동률의 동행, △뮤지컬 배우 도경서는 선우정아-도망가자, 이선희-인연, 뮤지컬 루나틱의 굿닥터, 주현미-짝사랑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여름의 낭만을 선사했다.

특히 흥겨운 음악과 녹음이 짙어진 팔공산 오은사의 풍경과 함께 어우려져 관객들은 사진도 찍고 뜨거운 호응을 하며 5월의 마지막 정취를 즐겼다.

무사 스님은 “음악회를 통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쉬어주고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길 바란다, 소생과 힐링의 오은사에서 쉼과 즐거움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원 했다.

그리고 이날 오은사에서는 사찰을 찾는 불자 모두에게 맛있는 떡과 김밥, 과일, 음료수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부처님 오신날의 참 뜻을 기렸다.

한편 오은사는 지난 1982년 선묵 스님이 창건한 절로 현 무사스님이 3대 주지다.
절의 위치는 팔공산 최정상 비로봉에(1,175m) 자리 잡고 있으며 거대한 바위 정운대(1,050m)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