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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향우소식

책 ‘6.25전쟁 비화’ 발간

admin 기자 입력 2021.05.25 21:39 수정 2021.05.25 09:39

캐논기관에서 드러난 증언
군위군 소보 출신
도서출간 “고글”

 
ⓒ N군위신문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신의주 작전 등 첩보관련 비화를 다룬 책이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6.25전쟁 비화-캐논기관에서 드러난 증언(도서출판 고글)’은 미 극동군총사령부 특수정보관이었던 故 연정 중령의 동생 연상 씨가 6.25전쟁 당시 형 연정 대령이 조국을 구하기 위해 투신했던 애국정신을 기리고, 자신 또한 공작원으로 활동했던 내용을 책으로 출간했다.

‘6.25전쟁 비화-캐논기관에서 드러난 증언’은 총 4부로 나눠 있으며, 제1부 상륙작전 성공, 제2부 중국대륙 침투, 제3부 언론에 보도된 기사, 제4부 가족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故 연정 중령이 6.25전쟁의 전황을 바꿔 놓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잭슨작전’을 비롯해 1950년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신의주로 잠입, 직접 확인 후 연합군에 보고한 ‘신의주 작전’, 북진작전을 성공케 한 ‘원산작전’ 등 우리가 몰랐던 고인의 활약을 자세히 알 수 있다.

故 연정 중령(1925.2.27.~2002.2.9.)은 종로 계통에서 아버지 연학년과 어머니 황귀경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교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기중학교에 진학했다.

그리고 일본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 당시 일본 학병으로 끌려갔다. 그 후 만주 관동군에 복무 중 일본이 패망하자 집으로 돌아왔다. 해방 후에는 국군준비대에 복무하다 군사영어학교로 옮겨 졸업과 동시에 해군 소위로 임관하여 중위, 대위, 소령, 중령을 거쳐 대령으로 예편했다.

임관되자 인천해군기지사령관, 묵호해군기지사령관으로 복무 중 이승만 대통령의 특명으로 극비에 미 극동군사령부 정보관으로 파견되어 극동지역 팀장으로 일본에서 활약했다.

고인의 대표적인 전과(戰果)로, 먼저 ‘인천상륙작전’, 일명 ‘잭슨작전’은 1950년 6.25전쟁의 전황을 바꿔놓은 인천 팔미도 등대작전의 주역으로 북한군을 소탕하고 등대에 불을 밝혀,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신의주 작전’은 1950년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신의주에 잠입하여 직접 눈으로 확인 후 연합군에 보고했다.

그리고 1951년 원산지역에 발병한 페스트 진부(眞否)를 확인할 목적으로 군의관 샴즈 장관을 직접 대동해 적진에 잠입해 환자와 시체를 탈취하여 검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연합군에 통보한 ‘원산작전’ 등이 있다.

이처럼 6.25전쟁 당시 첩보전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고인은 미 은성무공훈장을 세 차례나 수훈한 한국 최초의 전쟁 영웅이었다.

고인은 예편 후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재미(在美)한국6.25참전동지회, 이북5도민연합회장을 역임하는 등 LA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인사로 활동하다가 2002년 7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옥 씨와 1남1녀가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한편 ‘6.25전쟁 비화-캐논기관에서 드러난 증언’을 출판한 ‘고글’의 연규석 대표는 군위군 소보면 송원리 출신이며 고인의 조카다.

연 대표는 1995년 수필로(포스트모던), 2006년 시(한맥문학)로 등단해서 한국문인협회 정책개발위원과 국제펜 한국본부회원, 연천문인협회 회장 및 한국예총 연천지부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어느덧 71년 전에 이 땅에서 있었던 6.25전쟁은 피와 눈물을 흘려가며 이를 직접 경험했던 사람들보다 말이나 글 같은 간접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체득할 수 사람들이 훨씬 많은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보니 6.25전쟁은 어느 사이엔가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다”고 했다.

연 대표는 “故 연정 중령은 6.25전쟁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 영웅이었는데, 그의 활동이나 행적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 책을 통해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 고인의 나라사랑, 민족사랑의 정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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