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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0대 당대표 변화의 시작

admin 기자 입력 2021.06.15 20:29 수정 2021.06.15 08:29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지난 6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로 36세 이준석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세대교체와 시대의 변화 요구에 부응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보수 지지층의 전략적 투표가 작용한 것으로 본다.

이준석 대표는 석사 박사도 아니고 서울대 연 고대 졸업생도 아니다. 서울과학고와 하버드대 컴퓨터과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학사다. 그 흔한 판사, 검사, 변호사도 아니고 의사, 회사대표, 가장(家長)도 아니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과 혁신위원장을 지냈고, 국회의원에 두 번 출마하여 낙선, TV에 자주 등장하여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도 안 한 사람이 5선, 6선을 제치고 당선된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나이가 적다고 놀랄 일은 아니라고 본다.

4년전 에마뉘엘 마크롱은 39세로 제25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되어 현재 세계 주요국 리더 중에서 가정 젊은 지도자다. 60년 전인 1961년에 존F.케네디는 44세에 제3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40대 기수론을 제일 먼저 주창한 사람은 만27세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4선 신민당 원내총무인 김영삼 이였다.

50년전 1971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지명대회에서 40대인 김영삼 김대중 이철승 의원이 출마해서, 1차 투표에서 김영삼이 1위를 했으나 2차 투표에서 3위인 이철승이 2위인 김대중에게 자기 지지표를 몰아주어서 김대중이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세분 다 고인이 되었지만 김영삼은 65세에 14대 대통령, 김대중은 74세에 15대 대통령이 되었다.

지금 거론 되는 대선후보 희망자를 내년 대선일인 3월9일 기준으로 나이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정세균(71), 이낙연(69), 홍준표(67), 최문순(66), 유승민(64), 윤석열(61), 안철수(60), 우상호(59), 원희룡(58), 이재명(57), 이광재(57) 순이다.

헌정사에서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에서 30대가 ‘간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에 대통령은 출마자격이 만40세 이상이라고 돼있으니, 30대 제1야당 대표에 40대 대통령 후보가 등장 한다면 얼마나 신선할까 기대를 해본다.

이준석 대표가 말한 것을 보면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의 고향인 대구에 와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하다.”고 했는가 하면 TV합동토론에서 “청년 여성 할당제를 폐지해야한다.” “국회의원 후보 지망자나 공직후보자한테 시험을 치게 하겠다.”는 발언이 오히려 박수를 받았으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 시험을 쳐서 대통령을 뽑았다면 박찬종, 이인제, 손학규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벌써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까.

어렵게 민주화를 이룬 지 3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여전히 상당수 국민이 민주주의와 법치의 훼손을 걱정하며 정권교체를 갈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공자는 ‘천재불용(天才不用)’ 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지도자의 위치에서 사회를 이끄는 사람은 천재가 아니라 덕(德)이 높은 사람이다.

그리고 정치의 근본은 수신제가(修身齊家) 이후에 치국(治國)이다. 자기 자신과 가정과 가까운 집안도 못 다스리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망상가(妄想家)이다.


이수만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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