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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자연의 순리대로 우리 함께

admin 기자 입력 2021.07.02 17:29 수정 2021.07.02 05:29

↑↑ 서영배 씨
ⓒ N군위신문
태양은 따스하게 이 땅을 비추고 산봉우리에 운해가 파도친다.
그리고 지금 나의 귓전에는 자연이 내는 소리가 고막을 뚫을 정도로 생생히 들려온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생동하는 소리, 땅이 갈라지는 소리, 나무의 가죽이 터지는 소리 등 고요하기만 한 것 같은 이 산하에서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합창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하지만 멀리 하천에서는 살려달라는 소리조차도 내지 못하고 죽어가는 생명체들의 애달픈 숨소리가 귓전에 들린다.

한순간을 살다가 죽어가는 식물이나 기타 모든 생명들이 인간과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여름이면 창문을 활짝 열고 다시 밖으로 나와 꽃이 되고 씨앗을 맺고 가을이면 수확하고 추운 겨울에는 포근히 잠들고 이듬해 다시 태어난다. 이처럼 생(生)을 유지하는 원리는 같은 점이 많다.

사람은 소박하지만 진실함이 없다. 그저 속이고 속고 사는 생의 인생(人生).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욕심 많고 남을 생각하지 않으며 질서나 체면 따위는 생각도 없이 오직 혼자만 잘 살려고 한다. 마치 칡넝쿨처럼 온 주위의 땅을 다 차지하려고 풀이고 나뭇가지며 모두 덮고 칭칭 감고 살아 나간다.

자연 속 모든 생명체들은 서로 공존함을 잊지 않고 진실하며 순리대로 살아간다. 물론 걔 중에 칡넝쿨 같은 생명체도 있어 소리는 더욱 크기 마련이다.

우리의 고장 군위 하고도 조그마한 고장 삼국유사면. 군위댐, 장곡 휴양지, 아미산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고 살만하다.

이런 아름다운 땅의 깊은 산속에 작은 풀잎을 내밀고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 꽃 되고 씨앗을 맺히고 겨울이면 포근히 땅속에 스며든다. 그리고 다시 봄이면 어김없이 나는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간다.

제비꽃, 쑥부쟁이, 민들레, 잡초라고 천대받기도, 또는 야생초라 귀하게 여기는 그 강인한 생명력과 소박한 삶을 우리는 눈여겨봐야 될 것이다.

지금 살아가는 나의 고장 삼국유사면이 아름다운 삶 자연의 순리대로 우리함께 태양처럼 뜨고 노을처럼 저물자.


삼국유사면 가암1길 서영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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