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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돌아온 김영만호 거친 파도 헤쳐 순항하길

admin 기자 입력 2021.07.20 10:41 수정 2021.07.20 10:41

↑↑ 배철한 부국장
ⓒ N군위신문
운항을 재개한 김영만 호가 파도가 거친 바다에 돛을 올렸다.
“거친 파도가 능력 있는 사공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군위군은 최근 몇 년 동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헤쳐 나가고 있다.
2016년 7월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공항 유치를 선언한 당시에는 현재의 군위를 상상하지 못 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공항유치를 둘러싼 군민들의 갈등으로 정점에 달했다.
공항 유치를 군위의 100년 미래의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군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던 김 군수의 결단을 반대한 주민들은 김 군수를 주민소환하기도 했다.

또 그는 각종 고소와 고발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김 군수가 재선에 성공하며 공항유치에 대한 군민의 기대와 지지를 확인하게 됐고, 반대 여론도 수그러들었다.

김영만 호가 큰 파도를 무사히 헤쳐 나간 것이다.
순조롭게 추진 될 것 같았던 통합신공항유치는 대구시와 국방부, 군위군, 많은 기관·단체가 각각의 입장을 주장한 탓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이전 사업비를 비롯한 전체 사업비에 대한 산출 기준이 달랐고, 최종 이전 부지에 대한 선정 기준도 지자체의 이해관계로 인해 천차만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보지 결정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 의성군과 공동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군위 우보 단독 후보지의 꿈이 좌절됐다. 당시에는 통합 신공항 유치가 무산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다행히도 김 군수의 통 큰 결단으로 군위 소보-의성 비안이 통합 신공항 이전의 공동 후보지로 결정되는 드라마와 같은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비록 단독 후보지라는 꿈을 이루지 못 했지만 김 군수가 공동후보지 선정 과정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끝까지 굽히지 않았기에 군위의 미래 100년을 보장할 만한 인센티브가 담긴 공동 합의문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공동 합의문을 통해 군위의 대구 편입이라는 획기적인 선물을 받아 낸 것이다.
김 군수는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협상의 달인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거친 파도를 뚫고 전진했다.

안타깝게도 김 군수는 호사다마(好事多魔)의 상황에 처하면서 또 다시 시련을 맞게 됐다.
뇌물수수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후 법정 구속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김 군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라는 카드가 등장하며 ‘군위의 대구 편입’이 자연스럽게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

군민들은 김 군수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며 대구 편입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로 노심초사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입증한 김 군수가 7개월 만에 복귀하며 군위의 대구 편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의혹을 제기한 시간은 짧았고, 죄가 없음을 증명하는 과정은 너무나 가혹하고 길었다.
지금껏 선장이 없어 거친 바다 위에서 표류하던 군위군이 지금부터 군위 미래를 결정할 역점 사업을 향해 전진하게 됐다.

분열된 민심을 수습해 군위군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바다를 순항할 수 있도록 특유의 추진력을 가진 김 군수가 멋진 선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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