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어깨동무

admin 기자 입력 2021.08.18 17:16 수정 2021.08.18 05:16

↑↑ 은태철 시인
ⓒ N군위신문











꽃향기에 취한 꿈 깨기도 전
칠보색 단풍이 손짓을 해
세월은 외길로 달음질 하고
강산이 여덟 번도 더 변했지
어릴 때 동내 또래들이
어깨동무 한 패 되어
양지바른 빈터에서
제기차기 공개받기
기마놀이 구슬치기
소란치며 흥을 다해
해저문줄 몰랐네

어깨동무 내 친구들
보고싶고 궁금하네
인생여정 팔순황혼기
서리내린 흰머리 휘어진 몸체
홍안은 어디 가고 경륜의 골만쌓여
한세기의 종착역 멀지 않아
어깨동무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
웃고 즐기고 뛰놀던
그때가 또 있을까
다시는 못 해볼
옛날의 어깨동무

심천 은태철 시인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