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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아미산의 꿈

admin 기자 입력 2021.09.05 23:35 수정 2021.09.05 11:35

↑↑ 서영배 씨
ⓒ N군위신문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이라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산하기만 한 아미산 신비의 고장 삼국유사면 군위댐 인각사 장곡휴양지 아미산은 지금 바꿈살이의 꿈같은 계절이다.

산야를 울부짖는 매미란 놈도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를 아는가 보다.
인생살이 몇 번 탈바꿈 하면서도 그 일생을 산다. 나비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람의 일생도 그럴 수 없을까 단순히 이승의 삶을 지금보다 훨씬 연장한 불로장생이나 이승의 소원을 저승에서 성취하는 것 즉 천당에서 영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승의 삶을 여러 모습으로 바꿔가면서 산다면 어떨까.

워낙 터무니없고 불가능한 일이라 상상하기도 곤란하겠지만 내 고장의 아미산 산야에서 코로나19 감염을 극복하고 더 많은 등산객을 맞이하고 싶다.

나의 경우 살아간다는 것은 부주의, 게으름, 욕심, 급한 성격 등으로 인해 실수를 쌓아가는 과정이오 따라서 그만큼 많은 후회를 누적해가는 아미산의 소나무, 참나무처럼 가끔 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매일 쳐다보고 등산하면서 인생에 바꿈 살이를 찾는다면 육신의 변화에서가 아니라 영혼의 변환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육신보다는 영혼의 가변성이 강하고 삶에 대해 결정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굴종하는 것도 원시 감정으로 씩씩거리는 것도 초인적 자제력을 가지고 참는 것도 영혼의 자기 결정에 불과하여라 수십 년 동안 흘러내리고 쌓이고 다듬어진 지금 아미산 너무 아름답다.

수행하고 등산하다 보면 인생의 바꿈 살이는 곧 영혼의 변화 그것도 인간적이라면 정화쪽으로의 영혼의 변화 즉 영혼의 자기정화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영혼이 자기정화에 초점을 맞추면 고통과 어려움은 영혼의 정화를 위한 하나의 시련 또는 계기로 보아 무방할 것이다.

아미산 산야에서 모든 소원 성취하시고 지금 코로나19 잠들게 하고 울창한 숲 오솔길을 거닐며 매미 소리와 우리들의 바꿈 살이를 보상하면서 올 여름은 아미산 등산으로.


삼국유사면 장곡휴양지 서영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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