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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람들

이광렬 시인 시집 ‘그리운 곡선’ 출간

admin 기자 입력 2021.09.05 23:54 수정 2021.09.05 11:54

시골 개원치과의사의 세 번째 시집 총67편 수록
시집 꽃그림 부인 황미례씨 작품

↑↑ 이광렬 시인(원장)
ⓒ N군위신문
군위군에서 개원 치과의사로 활동 중인 이광렬 원장이 자신의 세 번째 시집이자, 등단 이후 첫 시집인 <그리운 곡선>을 펴냈다.

<고래의 꿈>, <우리의 세상>에 이어 세 번째인 이 시집에는 총 4부로 구분해 모두 67편의 시를 실었다. 첫 번째, 두 번째 시집에서도 그러했는데, 이번에는 그 지평이 훨씬 넓어진 듯하다.

하청호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발문에서 “이광렬 시인이 등단 후 시의 본질에 눈뜨기 시작했다”며 “이 작품집은 초기 시에서 오는 구조적 결함과 이미지의 혼란, 지나친 감정의 유로 등 제반 결점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보완한 시집”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 시집에 담긴 이광렬 시인의 시적 관심은 작금의 세상보기와 자신의 삶, 그리고 짙은 그리움과 페이소스이다. 때로는 성찰을 통한 어둠의 이미지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밑바닥에 깔리는 시적 메시지는 건강하고 밝다”라고 했다.

 
ⓒ N군위신문 
또 “이광렬 시인의 주된 관심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랑과 그리움이다. 그것은 가슴에 각인처럼 찍힌 태생적 인연과 원초적이며 토속적인 정서이다”라며 “그가 갖고 있는 과학적 지성에 인문학적 소양을 더한다면 보다 웅숭깊은 시를 빚어내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광렬 시인은 마음에 울림이 있는 시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시인의 시는 자연에 대한 찬미와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평범하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잔잔히 노래한다.

이광렬 시인은 “마음을 울리는 시 한 수를 쓴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인 걸 알지만 ‘그리운 곡선’을 선보이며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쓸 것이라며 나 자신에게 주문해본다”라면서 더욱 정신할 것이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집에 그려진 꽃 그림은 이광렬 시인의 부인인 황미례 씨가 그린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광렬 시인에 따르면 “아내가 시를 쓰는 마음으로 꽃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라며 밝혔다.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 중에 짧은 시편을 읽어보자.
“붉은 계절에/뒤란의 감나무/주렁주렁 속살/탐스럽게 반짝인다//매끈히 발기어지고/줄줄이 매달려/말리고 찬기 서려/흰 분 짜낸다//손에 쥔 곶감 하나/가을 햇살 모두 거둬/달콤하게 담은 가을 맛/입속에 피어난다”(‘곶감 하나’ 전문) 하얀 가루가 피어난 곶감을 묘사한 시는 독자들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정겨운 옛 추억의 사진과도 같다. 어릴 적 시골 할머니집에 가면 할머니께서 마당에 있는 감나무에서 감을 따서 말린 곶감을 주신 기억. 기억 속 곶감은 정말로 달고 맛있었다.

시집 <그리운 곡선>은 ㈜북랩에서 출판됐고, 126쪽 1만2천원.
한편 군위 출신인 이광렬 시인은 대륜고고, 경북대 치과대학,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치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58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시 부분)을 수상하여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군위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광렬 치과의원을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고래의 꿈>, <우리의 세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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