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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두익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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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바람에
씁쓰레한 계절을 맞이하여
마음속 깊이 자맥질하는
말가한 향기를 어이할까나
멀리 지켜보는 계절의 여신 앞에
조그마한 심정의 파편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묵념을 드리노라
무지개빛 청아한 하늘아래
초롱초롱하던 새파란 잎은
자주색을 칠하고
순수무후한 상념들이 쏟아져 내린다
사정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비탈길에서
품안 가득히 울려 퍼지는
계절 감각을 흠뻑 느끼며
가슴 활짝 벌려 이 가을을 맞았노라
信濟 박 두 익
(한맥문학 등단 시인,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 약칭 사실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