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가을

admin 기자 입력 2021.11.03 10:33 수정 2021.11.03 10:33

↑↑ 박두익 시인
ⓒ N군위신문












소소한 바람에
씁쓰레한 계절을 맞이하여
마음속 깊이 자맥질하는
말가한 향기를 어이할까나

멀리 지켜보는 계절의 여신 앞에
조그마한 심정의 파편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묵념을 드리노라

무지개빛 청아한 하늘아래
초롱초롱하던 새파란 잎은
자주색을 칠하고
순수무후한 상념들이 쏟아져 내린다

사정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비탈길에서
품안 가득히 울려 퍼지는
계절 감각을 흠뻑 느끼며
가슴 활짝 벌려 이 가을을 맞았노라


信濟 박 두 익
(한맥문학 등단 시인,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 약칭 사실련 대표)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