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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녹색댐 조성은 숲 가꾸기가 우선이다

admin 기자 입력 2022.01.20 14:34 수정 2022.01.20 02:34

↑↑ 사공정한 원장
ⓒ N군위신문
세계 연평균 강수량은 800~900mm인 반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00∼1,300mm 이다.

강수량으로 봤을 때에는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가 여름에 80%이상 집중적으로 내리는데 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물을 숲에서 저장 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인공 댐에서 저장하고 있는 물의 양은 약 126억 톤 정도이지만, 산림에서 저장하고 있는 물의 양은 약 198억 톤이다.

인공 댐에서 가두고 있는 물의 양보다 산림에서 저장하고 있는 물의 양이 1.6~1.8배 정도 많다. 이러한 녹색 댐은 침엽수림 보다 활엽수림이 더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산림축적을 보면, 침엽수림이 44%, 활엽수림이 26%, 혼효림이 30%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침엽수림의 면적이 많은 이유는 인공림 조성 면적 290만ha 중 침엽수를 220만ha(76%) 조림했기 때문이다.

침엽수림은 활엽수림에 비해 물의 손실이 34% 정도 더 많다.
침엽수림이 활엽수림 보다 물의 손실이 더 많은 것은 침엽수의 잎은 큐틴 질로 코팅되어 있어 잎이 잘 분해되지 않아 토양 사이의 공극이 적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잎의 분해되는 기간을 보면 활엽수는 3∼4년이 걸리는 반면, 침엽수는 6∼8년이 걸린다.
썩지 않고 쌓인 낙엽 층은 물을 토양 속으로 흡수시키지 못하고 그냥 강이나 바다로 흘려보내기 쉽다. 뿐만 아니라 침엽수는 1년 365일 동안 푸른 잎을 유지하기 위해 광합성 작용을 하기 때문에 물의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침엽수의 푸른 잎은 비가와도 수관 아래쪽으로 물이 떨어지는 양이 적어 토양에 도달하는 물의 양도 적다. 이것들이 침엽수림이 활엽수림에 비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이다.

반면 활엽수는 겨울철에 잎이 떨어지기 때문에 광합성작용을 하지 않아 물의 손실이 적다.
또한 잎이 빨리 부식되기 때문에 토양 공극이 많아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
따라서 침엽수림 중에서 인공림으로 조성된 220만ha만 관리를 잘해도 연간 약 57억 톤의 수자원을 확보 할 수 있다.

임목축척의 44%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을 숲 가꾸기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활엽수림의 비중을 높여 가야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64%가 산림이다. 산림을 그냥 방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수원함양을 위한 올바른 숲 가꾸기를 통하여 활엽수림의 비중을 높이고, 녹색 댐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 ‘물 부족 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바램 이다.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 원장 사공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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