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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admin 기자 입력 2022.04.19 22:19 수정 2022.04.19 10:19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무엇이 행복인가? 는 “행복은 자기 안에 있다.”고 했으며, 는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는 것, 그것은 많은 행복을 누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은 “행복은 자기의 분수를 알고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70여 평생을 살면서 뒤돌아보니 ‘걱정을 적게 하는 것이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 걱정 없는 사람이 없고, 한 가지 걱정은 다 있으니 이 세상은 참으로 공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구약성서에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 온유한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다.

행복의 원칙은 첫째, 좋아하는 일을 할 것. 둘째,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좋아하는 일에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에게만 온다고 한다.

행복은 우리와 함께하는 것들, 숨 쉬는 공기, 나무, 하늘, 가족, 친구 이들에 대한 고마움은 스쳐지나가기 쉽다.

행복은 우리와 함께 하는 것들의 가치를 아는 것이다. 과거를 아프게 들여다보지 말라 한다. 그것은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를 슬기롭게 이용하라고 한다.

새봄의 햇살이 따뜻하다. 반월당 구. 삼성생명빌딩 옆 도로변 벤치에 한 남자가 낮잠을 자고 있다. 매일 거기 있는 것으로 보아 그곳이 자기 거처인 모양이다. 햇살에 비친 그의 얼굴이 참으로 평화스럽게 보인다.

돈 벌 걱정, 세금 낼 걱정, 집에 불날 걱정, 가족 걱정이 없어 보인다.
여러 개 걱정거리 중 한 두개만 걱정하는 것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 사람들 중에 과연 걱정 없는 사람이 있을까. 영국 격언에 “행복은 자신의 가정에 있다. 타인의 뜰에서 찾을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길을 가다보면 차들과 오토바이가 쌩쌩 내달리고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하직한다. 병원에 가면 아픈 사람이 너무 많다.

인사가 “늘 건강하세요.”이다. 경찰서와 교도소에 가보면 죄지은 사람이 너무 많다. 나는 특정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하느님과 부처님과 조상님들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늘도 나와 나의 가족들이 무사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도 행복해야한다. 다른 사람과 상관없이 나만의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에서 찾아온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내가 행복하고, 내가 행복하면 다른 사람도 행복하다. 자식이 행복하면 부모가 행복하고 아내가 행복하면 남편이 행복하다.

이웃이 행복하면 우리 집도 행복하고, 고객이 행복하면 회사가 행복하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자. 그러면 행복의 향기가 내게로 돌아와 나도 그 향기에 젖을 것이다.

벌써 동기생들이 많이 죽었다. 동기생은 건강한데 부인이 세상을 떠났거나 자식이 먼저 죽은 친구들도 여럿 있다. 아들 딸을 마흔이 넘어서도 결혼을 못시킨 친구들도 많이 있다.

며칠 전 102세 김형석 박사는 ‘100세를 살고 보니’ 강연에서 “자주 싸우는 사람은 이혼을 안 한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명언이라고 생각했다. 아무 관계가 없는 남들 하고는 자주 싸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자식들 다 결혼시키고 넓은 아파트에 둘 뿐인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나한테 풀지 누구한테 한을 풀 수 있겠는가. 옛날 젊었을 때에는 항변도 해봤지만 죄를 많이 지은 몸이라 꼼짝을 못하고 무조건 참는다.

자기보다 높고 좋은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보다 낮고 부족한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행복하다고 자위(自慰)하면서 살아야 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돈보다 건강이 제일이다.
죽을 때까지 하루하루 살면서 며느리나 딸로부터 손자 손녀들이 “반장이 되었다. 상을 탔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고 그게 행복 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끝나고 5명의 손자와 3명의 손녀, 8명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을 치듯 난리법석을 떠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나는 부자이고 복(福)노인이다.

속기학원 운영을 하면서 사단법인 춘추회 상임부회장 등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많이 하느라 평일엔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늘 바쁘다. 건강하고 할 일이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큰 기기계의 조그마한 부속품처럼 그렇게 부지런히 살다가 가자.

어린 시절 냇가에서 친구들과 소꿉장난 하다가 해가지면 놀던 것을 모두 버리고 각자 집으로 가듯이, 언제든지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오면 미련 없이 떠나가도록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이수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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