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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정치일반

6. 1 군위군수 선거 ‘수성이냐, 탈환이냐’

admin 기자 입력 2022.04.20 10:25 수정 2022.04.20 10:25

현 김영만 군수 vs 김진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양자 대결 안개 속

↑↑ 김영만 군위군수, 김진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 N군위신문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군위군수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김영만 현 군수와 군수직을 탈환하려는 정치신인 김진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의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김영만 군수와 ‘재격돌’이 필연처럼 보였던 장욱 전 군수가 지난 4일 “군위의 미래를 위해 유능하고 패기 넘치는 사람이 앞장서길 바란다”며 예상을 깨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욱 전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장기간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선 채 갈등해왔던 김영만 군수와 김진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일대일 대결을 벌이게 됐다.

3선에 도전하는 현 김영만 군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와 이 과정에서 대구시 편입 등 여러 인센티브를 얻어낸 정치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김 군수는 일상적인 업무 수행을 통해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김 군수는 각종 현안에 적극 대처하며 “연속 추진과 마무리를 꼭 해야 한다”며 당선의 필요와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주민 표심을 모으고 있었다.

특히 김 군수는 “지금은 군수 선거보다도 대구 편입 문제가 더 중요하다. 군위 뿐 아니라 대구경북 전체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량을 군민들께서 충분히 알아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군수에 맞서 출마를 선언한 김진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은 6선 연임의 군위축협 조합장으로 지역에서 지지세가 상당하고 농축산업 분야 전문가라는 강점이 있다.

김 상임고문은 그는 오랜 조합경영 경험을 고향발전과 군민을 위한 봉사에 쓰겠다면서 지역경제와 인구, 농업, 육아, 복지, 문화 등 5개 분야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 상임고문은 신공항과 대구 편입 문제에만 집중돼있는 김 군수의 군정과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며 “군민들이 6∼7년 간 공항에만 매몰돼 먹고 사는 데 대한 관심을 놓쳤다. 농축산업 지원이나 유통 문제 등 군민들을 부자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했다.

군위군은 인구 2만3천여 명의 작은 농촌이지만, 내부 민심의 정치적 분열 양상은 대도시보다 더 심각하다는 평가다. 통합신공항 이전이라는 정치적 이슈를 두고 군민들이 둘로 쪼개졌고, 지난 2017년에는 주민소환까지 진행하는 등 극한 갈등이 벌어졌던 후유증이 현재도 진행형이다.

결국 이번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구도 역시 이런 정치적 분열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김영만 군수와 김진열 상임고문 모두 공천 결과와 상관없이 선거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결국 지역 조직을 얼마나 잘 결집하는가가 선거 성패를 가를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역대 선거 군수 후보들이 자신의 당선만을 위해 지역사회 편가르기와 공무원 줄서기를 부추겨 왔다는 여론이 팽배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후보 진영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반(反) 김영만 세력의 또 다른 축이었던 장욱 전 군수의 불출마 선언이 두 사람의 양강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진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측에선 자연스러운 ‘단일화’ 그림으로 보고 장 전 군수의 지지층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 군수 측에선 “장 전 군수가 김 상임고문 측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지지층 분열을 기대하는 눈치다.

통합신공항 이전사업과 대구시 편입 등 굵직한 이슈가 산적한 군위군을 이끌 차기 일꾼이 ‘3선’이 될지, ‘새얼굴’이 될지, ‘지키느냐’와 ‘뺐느냐’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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