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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깨끗한 선거를 바란다

admin 기자 입력 2022.05.18 16:23 수정 2022.05.18 04:23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이다. 세월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절감한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대구중구청장에 출마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고향이 아닌 객지에서, 만 38세 때 제13대 총선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세 번, 기초자치단체장 두 번의 선거를 치루고 일찍 정치를 졸업했다. 일찌감치 시작해서 빨리 그만 둔 것이다. 욕심을 비우니 마음이 너무나 편안하다.

네이버(NAVER)에 ‘이수만’을 검색하면 출생이 ‘경북 군위’라고 나온다. 나는 뭐라고 해도 군위사람이다. 의흥초, 중학교를 나왔고, 대학을 졸업한 후 의흥면사무소 서기, 군위군청 서기로 4년간 행정공무원을 했고, 대구경북에 신문사가 하나뿐일 때 ‘대구매일신문’군위군 주재기자도 했다. 2012년부터 의흥중총동창회 회장을 아직까지 맡고 있다.

‘군위신문’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늘 고향을 생각하고 있다.
언론에 좋은 고향소식이 보도되면 기분이 좋고, 나쁜 소식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요즘은 선거철이라 자연히 고향에 관심을 많이 두게 된다.

꼭 군수를 하고 도의원을 하고 군의원을 해야만 고향에 봉사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我執)을 버려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장욱 전군수와 심칠 군의회의장, 김정애·이연백 군의원 등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다.

현직에 있으면서 다시 출마한 군수, 도의원, 군의원은 이번 선거가 4년이나 8년간 일한 업적의 평가가 될 것이다. 일을 잘 했다고 여겨진다면 후한 점수를 줄 것이고, 못한 것이 많다면 새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지금 열심히 뛰고 있는 군수, 도의원, 군의원 후보 모두 다 잘 아는 사람들이다. 모두 고향을 위해서 출마한 훌륭한 사람들이다.

특히 나선거구 군의원에는 가까운 집안 동생도 나왔고, 동기생이고 계원간인 친구도 나왔다. 그래서 중립을 지키고 있다.

재구군위군향우회원들한테도 속으로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대놓고 특정 후보를 비난 하는 것은 삼가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군위는 작은 군인데도 선거 때마다 말썽도 많고 특이한 곳이다.
다른 곳은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도 당선된다는 묻지마 투표를 많이 하지만 군위군은 무소속 군수도 여러 번 배출한 군민 수준이 대단히 높은 곳이다.

오래전부터 군수 선거로 인해 둘로 딱 나누어져서 선거가 끝나면 군민화합이 늘 절실한 것이다.

대도시와 달리 후보자의 인물과 정당보다는 첫째가 우리 일가 외가 고모 이모가 사돈에 팔촌을 따지는 혈연(血緣), 둘째가 우리 동네, 우리면 출신을 따지는 지연(地緣), 셋째가 학교 선후배 동기 동창 학연(學緣)을 따지어 투표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연고를 따지지 말고 정말 우리 군위군을 위해서 일을 잘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일 것이다. 사돈에 팔촌까지 따지고 보면 우리 군위 군민들 중에 연고가 전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니까.

어떤 이는 아직도 돈을 많이 써야 당선되고 돈을 안 쓰면 낙선 할 것이라며 옛날 금권선거를 연상케 하는 말을 하니 기가 막힐 일이다.

따라서 선거법을 지키지 않고 돈을 주고 표를 사려는 후보한테 절대로 찍어줘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군위군에서는 한 사람의 불상사도 없는 깨끗한 선거가 치러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머슴을 잘 못 뽑으면 일 년 농사를 망치고, 군수를 잘 못 뽑으면 임기 4년뿐 만아니라 수십 년간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유권자는 명심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결코 후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권자, 즉 군민 각자의 일이요, 우리 군위군의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기권해서는 안 된다.

출마한 후보자 모두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며, 군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으로 깨끗한 선거를 해주길 기대한다.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이수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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