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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부추 꽃

admin 기자 입력 2022.05.18 16:31 수정 2022.05.18 04:31

↑↑ 이전호 작가
ⓒ N군위신문












노을 속 구름을 고와하신 어머니
야생화처럼 홀로 핀 어머니

길게 목 늘인 가녀린 꽃대
실바람에 간당간당 흔들린다

팔공산 오목한 산촌 마을
김녕 김씨, 경주 최씨 집성촌

그 쓸쓸한 외성받이로
부추 꽃 같이 살아오신 어머니

살아생전 고향집 뒷마당 채전에
애지중지 키우던 하얀 꽃무리 그 부추 꽃

오늘 아들집 베란다에 내려와
활짝 웃고 계신 어머니 본다


이전호 작가
<군위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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