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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칼럼>이제는 하나가 돼야 한다

admin 기자 입력 2022.06.02 14:56 수정 2022.06.02 02:56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A.링컨은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고 했는데, 이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모두 끝났다.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자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모두 정말 수고가 많았다.

대구시와 경북도내는 보수후보 지지가 강해서 시도교육감도 현 교육감을,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시도의원 시군구의원 선거는 대부분 국민의힘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군위군수 선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으며, 경기도지사 선거만큼 끝까지 치열했다.
군수는 국민의힘 김진열 후보가, 도의원은 박창석 현 도의원이 무투표 당선되었고, 군의원은 서대식, 박운표, 홍복순, 최규종, 장철식, 박수현, 김영숙 후보가 당선 되었다.

김진열 군수 당선자는 “낮은 자세로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모든 군민이 화합하는 군위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영천시장 최기문, 의성군수 김주수, 울릉군수 남한권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으나, 김영만 군위군수는 100여표 아주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과거 관선 군위군수는 주로 초임으로 평균 재임기간이 1년이 채 안되었는데, 김영만 군수는 8년 동안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시편입의 물꼬를 트는 등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훗날 역사에 크게 기록될 것이라 믿는다.

대구 경북엔 무투표 당선이 속출하고, 국민의힘 독식 가능성이 큰 뻔한 무관심 선거였다.
그러나 군위·의성군수를 비롯, 현역 시장군수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한 시·군 에서는 죽기 살기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필자는 직전 칼럼에서 “깨끗한 선거를 바란다.”고 호소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군위군이 경북도내에서 가장 말썽을 많이 일으켜 신문과 방송에 여러 번 보도 되었다.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글과 유인물 살포, 금품살포, 공무원 선거 개입, 부정 거소자 투표, 무더기 위장전입 등 불·탈법 선거가 판을 쳤다.

어떤 군위 주민은 “우리 군위가 대통령선거 지지율 1위에서 자칫하면 부정선거 1위로 발전해갈 판이네요.”라고 SNS에 토로했을 만큼 군위군수 선거는 신문 방송에 나쁜 것이 많이 보도된 시끄럽고 부끄러운 선거였다.

군위군 선거구는 너무 좁다.
오래도록 형님 아우로 같이 살아온 지역 사람들이다. 모두 다 알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원들은 누구 편이라는 것을 서로가 알고 있다. 선거는 비밀투표가 원칙인데, 저 사람은 누굴 찍었는지 대충 안다. 그래서 군수 선거는 상당수 비밀투표가 될 수 없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서로 나누어서 싸웠지만 끝이 났다. 이제 승패가 결정된 만큼 군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 이제 다 같이 ‘군위인’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승자는 패자를 위로해주고, 모두 안아야 한다.

선거는 운동 경기처럼 선거가 끝나면 그것으로 끝내야 한다. 선거운동 때 내편 네 편의 감정이 선거가 끝난 후에도 이어진다는 것은 민주시민이 할 짓이 아니다.

“다투되 싸우지 않는다.”는 원효(元曉)대사의 화쟁정신(和諍精神)을 실천하면 원수도 동지가 될 수 있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으로 바꾸어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이해하고 감정을 풀기 바란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1등 공신은 대구 경북이고 그 중에 전국 득표순위 1위는 군위군이다. 그것이 군위인의 저력(底力: 속으로 간직하고 있는 밑바탕의 든든한 힘)인 것이다.
김진열 군수 당선인은 극명하게 둘로 갈라진 군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포용 행보부터 보여야 한다. 둘로 갈라진 군민을 하나로 모으는 군민통합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형식적 대화가 아니라 진실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하기 바란다. 군민을 위한 사심없는 군수의 따뜻한 손을 뿌리칠 군민은 없을 것이고 없어야 한다.

이제 신임 김진열 군수를 중심으로 군민들과 출향인 모두 하나로 뭉쳐서 새로운 마음으로 지금 당면한 대구시 편입과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힘차게 매진하기 바란다.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이수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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