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황당한 소년

admin 기자 입력 2022.06.03 11:27 수정 2022.06.03 11:27

↑↑ 박두익 시인
ⓒ N군위신문












아버지는 쟁기로 열심히 밭을 갈고 있는데
어린 나는
밭 모서리에서 장차 석탄이 될 거라고
구덩이를 파서 나무토막을 묻고

아버지는 한 뼘의 농토라도 늘려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철없는 나는
논밭에 수목을 재배하는 구상이나 하고

아버지는 식량난을 해결하려고
열심히 고구마를 수확하여 곳간으로
끌어넣는데
불효막심하게
그 중에 제일 큰 것을 골라 이웃에 주려고
뛰쳐나가다 꾸중을 듣고.....

박두익 시인

<한맥문학> 등단 시인, 한맥문학가협회 이사, (사)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사실련) 대표
한국문인협회 이담문학회 흥선문학회 반야문학회 회원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