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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칼럼>선거할 때를 늘 생각하라

admin 기자 입력 2022.06.20 00:36 수정 2022.06.20 12:36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는 임기가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당선자’라는 꼬리표가 떨어지고 정식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모두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각자 일을 잘 수행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리라 믿는다. 의원(議員)은 선출해준 주민의 심부름꾼이요 대변자로서 집행기관인 단체를 잘 감시 감독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시장 군수 구청장은 기초단체장으로서 주민의 살림을 살아가야 하는 머슴이요 일꾼이다. 엄청난 권한을 가졌던 옛날의 고을 원(員)님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겠다.” 당선자들이 당선 직후 늘 하는 소리다. 선거 때는 가장 낮은 자세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혀 두 손을 맞잡고 통사정하며 읍소(泣訴)했다. 지금도 마음 자세가 변함이 없는가.

사람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한다. 임기 4년 한 번만 하겠다면 모르지만 두 번 세 번 하겠다는 각오라면 선거할 때 처음 먹었던 마음을 절대로 잊지 말기를 당부한다.
행사 때 높은 단상에서 꽃을 달고 앉아 있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밑에 앉아 있어도 시장, 군수인 줄 다 안다. 더욱더 겸손하고 자세를 확 낮춰야 한다.

따라서 내 고향 김진열 군수한테 외람된 말씀이나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말을 조심해야 한다. 말을 적게 하고 남의 말을 정성껏 귀담아 잘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 간부회의를 할 때도 주민들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읍면 말단직원들과도 수시로 대화를 해야 한다. 모두가 유권자이다. 평소에도 선거운동 하듯이 직원과 주민들을 대한다면 정말 존경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매사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서로 이해가 되고 다툴 일이 없을 것이다.

셋째, 돈보다 명예를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군수 도의원 군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군수는 돈을 버는 자리가 아니라 돈을 쓰는 명예로운 자리이다. 특히 각종 공사 업자들을 멀리하고 조심해야 한다.

넷째,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림을 이르는 말이다. 승진과 자리 이동을 시킬 때는 기준과 원칙에 의해서 누가 보더라도 공정한 인사라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각자 주어진 맡은 바 일만 충실히 하면 된다. 무소속으로 3선을 역임한 부산 기장군 오 모 군수는 잠자는 시간도 줄이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TV에도 여러 번 나왔다.

겨울에 청와대 앞에서 일인시위를 해서 손이 다 얼었으며, 시청 앞에서도 일인시위를 하고, 손수 쓰레기를 줍고, 가로등을 점검하는 등 12년간 엄청난 고생을 했지만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군수 혼자 모든 일을 다 하면 환경미화원이나 다른 직원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

여섯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한테 자주 연락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전임 군수를 자주 만나서 식사도 하고 조언을 듣기 바란다.

군위군의 경우 민선 전임 군수 세 분이 모두 고향을 지키고 있어 자랑스럽다. 나이도 선배고 군수도 선배다. 박영언 장욱 김영만 전 군수의 재임 중 경험담은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지사 교육감 군수 도의원 군의원 모두 취임을 축하하며,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이수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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