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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지방선거 끝, 이제는 갈등과 반목 치유의 시간

admin 기자 입력 2022.06.20 00:58 수정 2022.06.20 12:58

6.1 지방선거가 모두 끝났다.
군위군으로서 군위군수가 과연 누가 되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 결과는 박빙의 승부로 엎치락 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김진열 국민의힘 후보가 109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무소속 김영만 후보를 누르고 군위군 수장이 되었다.

이번 선거는 군위군 22,054명의 선거인 중 4,203명이 기권하고 17,851명이 투표했으며 무효투표수는 504표나 되었다.

김진열 당선인과 김영만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0.63%인 109표에 불과하다. 초박빙의 접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김진열 당선인은 그만큼의 부담을 안고 군위 군정을 이끌어 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거소자 대리투표, 위장전입, 금품수수 등 혼탁선거로 얼룩졌다
어쨌든 선거에서 승리는 했지만, 절반의 반대를 어떻게 극복하고 포용하며 군위 발전을 함께 이끌어갈지 김진열 당선인의 첫 번째 도전과제가 아닐 수 없다.

당선인 자신도 앞으로의 4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많은 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김진열 당선인은 “앞으로 4년간 저는 섬기는 자세로 항상 여러분의 곁에서 뜻을 따르는 군수가 되겠다”며 “사람의 따뜻함과 진심이 그대로 전달되는 감동 있는 군정을 펼치고 화합과 상생으로 반드시 공약을 실천할 것이며, 꿈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열정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군위군은 지금 대구·경북의 중심 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고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
총성 없는 전쟁 같았던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우리 지역사회 곳곳에는 적지 않은 상처가 남았다.

이번 지선은 역대급 강도의 네거티브와 거소투표 부정, 금품수수 등이 난무하면서 갈등과 반목의 골이 깊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 제시는 네거티브에 밀렸고 지지세력이 양분되면서 불법, 탈법 선거가 위험 수위를 넘기도 했다.

실제 이번 선거 기간 동안 관내에서 허위 거소투표 신고 17건, 대리투표 11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에 연루된 마을 이장만 6명으로 이 중 1명이 경찰에 구속되고 5명은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외에도 요양보호사 1명이 역시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다.

이처럼 선거법 위반 건수가 많았던 것은 그만큼 선거가 치열했던 점도 있지만 흑백 논리가 정책 선거를 뒤덮으면서 아군과 적군으로 나뉜 이해 당사자들간 마찰과 갈등이 깊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여겨지는 선거제도지만 우리는 선거 과정에서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원망과 질시, 심지어 무조건적으로 적대시하는 증오까지 경험하게 된다.

선거 뒤에 남은 상처와 갈등, 분열을 치유해 화합을 도모하고 발전적인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문제가 지역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공동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날을 세웠던 선거전의 연장선상에서 계속 갈등하고 반목한다면 승자도 패자도, 지지자들에게도 발전적인 미래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갈등과 반목, 분열의 감정을 뒤로하고 치유의 시간을 통해 지역과 미래 세대의 안정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승자는 넓은 아량으로 경쟁에서 패한 이들을 보듬고 패자는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손을 잡고 화합과 통합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발행인 사공화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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