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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칼럼> 왜 새똥물을 먹어야 하나

admin 기자 입력 2022.07.25 14:16 수정 2022.07.25 02:16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선암산 그늘아래 위천 맑은 곳, 고향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 불렀던 교가의 첫 머릿말이다. 군위는 여러 가지 자랑거리가 많지만 산 좋고 물 맑은 ‘청정지역(淸淨地域)이라는 자부심은 지금도 대단하다.

그것은 수년전 구제역이 전국에서 발생했을 때 인근 구미, 의성, 영천 등 인접 지역엔 구제역이 발생해서 난리를 쳤지만 군위엔 전혀 발생치 않아서 소 돼지를 기르던 친구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군위는 청정지역 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는 출향인들은 고향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기분이 좋지만 나쁜 소식이 들리면 기분이 나쁘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것이다.

지난 6.1 동시지방선거 때는 군수선거로 인해 나쁜 소식이 신문과 방송을 장식하더니 최근엔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 문제로 SNS를 통해 말썽이 많으니 걱정이다.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라는 말처럼 공무원이나 공사 근무자들은 누구를 위해서 근무하는가를 묻고 싶다. 군위군민들이 공직자들을 위해 있는가 공직자들이 군민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옳게 인식한다면 해답은 간단하다고 본다.

원자력이나 사드(THAAD) 등 국책사업이 아닌 것은 한두 사람이 아니고 군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사업은 시행 안 하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군위댐수상태양광발전소)에 관한 경상북도의 허가조건을 보면, “사업자는 충분한 사전조사 실시와 주민에 대한 사업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여 태양광 발전소 설치로 인한 피해방지와 주민 수용성을 제고하여 사업을 시행하시기 바라며, 민원 발생 시는 사업주가 선(先) 해결하여 사업을 시행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조건부 허가를 한 것이다.

군위군민들은 지금 결사반대를 하고 있다. 군위댐 수상태양광 진실규명위원회(위원장 이연백)와 군위군의회 군위댐 수상태양광설치 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 장철식)를 결성해서 주민들이 농번기인데도 일을 하지 못하고 삼복더위 폭염에도 비가 오는 날도 반대 집회 투쟁을 하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

군위댐 물위에 태양광이 설치되었다고 가정해보면 어떻게 되겠는가. 첫째, 군위군민의 생명수가 오염될게 불을 보듯 뻔하다. 댐 물위에 검은 패널을 설치하면 녹조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패널 철구조물의 녹슬음과 새들이 날아들어 엄청나게 똥을 누게 되고, 새똥 세척제로 인한 수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둘째, 댐의 경관을 해쳐서 관광객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따라서 군위댐수상태양광발전소 측은 군위군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당장 멈추고, 공사 착공을 중지한 후 군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기를 바란다.

태양광 발전은 문재인 정부에서 미래 환경 에너지를 위해 굉장히 강하게 추진했지만 전국의 산과 밭, 호수의 환경만 파괴하고, 현재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군위댐과 같이 태양광 수상 설치를 강행하다가 주민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곳은 충남 천안시와 강원도 고성, 전남 광양, 진안 등 여러 곳이 있다.

새만금호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도 현재 새들의 배설물로 뒤덮여 발전 효율이 떨어지고 이를 해결하기도 만만치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거의 대부분 수상태양광은 새똥받이로 효율이 급감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만 전 군위군수가 있을 때 어떤 조건으로 사업을 허가 해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거 때는 설치를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김진열 군수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선거유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들었다.

멀지않아 군위는 대구로 편입되어 광역시민이 된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위풍당당 군위인은 굳게 뭉쳐서, 산 좋고 물 맑은 살기 좋은 군위를 지켜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이수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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