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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수필가’에서 진짜 시인으로 돌아온 전 배재대 홍보과장 사공경현 씨

admin 기자 입력 2022.08.18 10:26 수정 2022.08.18 10:26

66세에 문예지 [애지] 신인문학상 등단에 이어 첫 시집 ‘마지막 행에는’ 출간

↑↑ 사공경현 작가
ⓒ N군위신문
배재대에서 홍보과장과 교무과장 등 행정직원으로 근무하다가 2013년 돌연 명예퇴직한 후 엉터리 화가, 수필가, 명리 철학가로 자칭하며 2017년 자전적 수필집(’무임하차‘)을 펴내 시중의 화제가 되었던 사공경현(司空京鉉·66) 씨가 수필집을 낸 지 5년 만에 이번에는 진짜 시인이 되어 첫 시집을 발간했다.

수필집 발간 이후 배재대 평생교육원에서 시 창작 공부를 해온 사공경현 씨는 올해 계간 문예지 [애지] 여름호에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진짜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어 사공 씨는 최근 그동안 쓴 시를 골라 ‘마지막 행에는’란 제목으로 시집을 발간했다.
시집에는 불혹의 시점부터 천착해온 인생과 우주에 대한 그의 사색이 녹아나 있다. 시집은 제1부 웃다가, 제2부 외롭고, 제3부 높고, 제4부 쓸쓸하니, 제5부 마지막 행에는 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집 맨 마지막에 실린 ‘마지막 행에는’ 라는 시를 시집 제목으로 정한 것은, 그가 삶과 인생을 ‘관조’하는 관점에서 모든 집착을 비우고 초월해야겠다는 생각을 큰 주제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마지막 행에서 과연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끝날 것인가? 자신과 독자에게 던지는 화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시를 쓰는 이유를, 인생 질곡의 틈바구니에서도 꽃은 피어나고 있으니 그 꽃 속에 숨은 미소를 찾아 나선 길이라고도 했다.

현대 시가 너무 어렵다는 일반인들 견해가 있는 만큼, 시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조금은 가볍게 친해질 수 있도록 재미있고 쉬우면서도 오묘하고,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를 써왔다고 말했다. 시집에는 본인이 직접 찍은 풍경 사진을 표지 및 삽화로 넣어 시각적 즐거움을 보탰다고 한다.
한편, 이번 시집은 공모를 통해 대전시 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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