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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키다리아저씨’ 박무근씨 국민훈장

admin 기자 입력 2022.11.17 11:15 수정 2022.11.17 11:15

27년간 21억 기부·봉사 활동
소외계층 어린이 100여명 후원
‘아너 소사이어티’에 부부 회원

↑↑ 박무근 대표
ⓒ N군위신문
올해 11번째를 맞은 ‘2022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이 시상식이 지난 9일에 열렸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보건복지부·KBS가 공동 주최로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134명이 수상을 했다.

그 중 사랑의 열매가 발표한 기부자 29명 중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대구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무근 미광전업㈜대표가 눈길을 끌었다.

박무근 미광전업㈜대표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27년 동안 매년 다양한 기관에 기부를 21억을 진행해 왔는데 그것도 익명으로 기부를 하여 대구에선 ‘대구 키다리 아저씨’로 불렸다.

1949년 군위에서 태어난 박무근 대표는 경제적 형편으로 학업을 끝마치지 못한 아픈 경험 때문에 ‘가난해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첫 기부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어렵고 힘든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피땀으로 이룩한 소중한 성금을 아동복지시설과 청소년 센타에 기부·후원을 했다. 2000년부터 각종 복지재단과 아동복지사업에 매월 300만원을 지원하며 소외계층 어린이 100여 명을 후원해왔다. 그는 2001년에 기부 전용 통장을 개설했는데 그동안 활용된 통장만 23개에 이른다.

그리고 매년 연말마다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메모와 함께 대구공동모금회에 1억원 가량을 기부해왔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10년간의 기부 약속을 마무리 한다’는 메모와 함께 마지막 익명 기부를 실천했다. 10년간 대구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누적 기부액은 총 10억3500여만 원에 달했다.

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19년 고인이 된 아버지의 이름으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을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아버지(故박태조)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올 2월 대구공동모금회를 다시 찾은 그는 실명으로 부인과 함께 새로운 나눔을 실천했다. 박 대표는 가입 날짜와 시간을 기념해 부인 김수금씨와 2억222만2220원을 기부,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부부 회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한국장학재단, 북한인권시민연합, 안중근의사기념관, 대한적십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월드비전과 종합복지관 같은 사회복지시설·기관에도 망설이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왔다.

이외에도 자녀의 혼사 축의금, 모친상 조의금도 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기부하며 생활 속 기부를 실천해온 박 대표의 선행은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감동을 선사하며, 곳곳에서의 훈훈한 익명 기부 사례를 낳기도 했다.

박 대표는 고향인 군위의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발전 기금을 기탁하고, 결연아동을 돌보는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참된 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에는 자랑스러운 군위 군민상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1979년 미광전업사를 설립해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오늘날 국내 최대 전기 자재 회사로 성장했다. 오늘이 있기까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신뢰와 성실함으로 사업을 일구었고, 2011년에는 모범납세자로 경제부총리 상을 받기도 했다. 또 운영하는 회사 이름으로 10년간 매월 정기기부를 실천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이번 국민훈장 수상 말고도 지난 6월 ‘제56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에서 청룡봉사상 인(仁)상을 수상했다. 청룡봉사상은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헌신한 숨은 영웅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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