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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3회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인맥 보다는 인물 중심의 선거가 치러져야

admin 기자 입력 2023.03.03 11:13 수정 2023.03.03 11:13

↑↑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 N군위신문
대한민국 국회가 산재해 있는 민생 현안은 뒷전이고 좌파우파 당파싸움으로 연일 지상파 방송과 신문을 도배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로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많은 법죄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등 4명이 후보군을 이루고 각종 네거티브 공세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도 국민들이 우러러 보는 자리인데 당대표 권한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황금광산인지라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아귀다툼이다.

올해로 3번째(3·8일)를 맞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중반을 치달으고 있다. 군위지역에는 팔공농협에는 이삼병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군위산림조합 홍희동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군위농협은 최형준 현 조합장과 권혁균 전 상임이사가 출마해 격돌을 벌이고 있으며, 군위축협은 박배은 군위축협 전 상무와 서진동 전 군위축산발전위원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조합장은 지역 금융기관의 수장으로서 고액의 연봉과 수당을 받고 있어 지역사회단체를 비롯 농협의 임직원들이 노리는 황금 의자다.

때문에 자질도 안되는 인사들이 학연, 지연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지기가 일쑤다. 지금에는 조합장 선거가 불·탈법에서 벗어나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학연·지연을 앞세운 금품 선거가 판을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도 군위지역에는 아직까지 불·탈법 선거 위반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간간히 금품, 물품선거 움직임이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있다.

금품선거는 있어서도 아니되지만 금품선거가 과열 양상을 부추키는 원인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앞으로 모든 선거는 학연, 지연, 지역주의 보다는 인물 중심이 돼야 한다. 내가 돈이 많으니까. 내가 사돈에 팔촌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 내가 조합의 고위직 출신이니까. 당연히 내가 적임자라고 당위성을 주장하며 너도나도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추세다.

한 기관의 장을 선출하는데 있어 돈 많은게 뭐가 필요하며, 인맥이나 출신이 뭐가 필요한가.
자질이 검증되야 한다. 평소에 출마 후보자가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얼마나 봉사정신을 가지고 있는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는 올바른가. 인성은 바른가. 자질이 검증된 인물중심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조합장 선거는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이 넘는 조합자산은 운용하고 인사권 등 막대한 권한이 주어지고 있어 매번 치열한 경쟁속에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때문에 금품 등 불·탈법 행위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이번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경북도내 각 조합장과 군지부장 등은 경북농협에서 공명선거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부정선거를 근절하고 공명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선거가 얼마나 공명정대하게 치러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제는 불·탈법 선거는 배제되고 모범 선거가 지향되야 한다. 학연·지연 등 인맥 보다는 자질이 잘 갖춰진 인물중심의 깨끗한 선가가 치러지길 기대해 본다.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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