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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두익 시인 |
ⓒ N군위신문 |
김천 청암사 극락전에
행정고시 공부한답시고 책을 펴고 있었으나
마당에 여승들이 속삭이는 소리만 들리는데
물어물어 찾아온 아내의 손목에 이끌려
대구 처가에 가니
S장관 국회의원 선거운동 하라고 떠밀리고
장관의 누님인 처 백모가 S그룹 경력사원 모집에
이름만 써 놓고 나오라 했지만
국가에 충성할 일이지 개인에겐 못한다고 거절
훗날 그 장관한테 불리어
무슨 할 말이 없느냐기에
현재 연수원 교수직에 만족한다고 했더니
아내는 “정말 잘 했어요”
그 아들은 “한 자리 줄려고 불렀는데
사형은 엄청 바보요”
누구 말이 맞는지 아직도 아리송하네
시인 박두익(朴斗翼)
<한맥문학> 연재시인, 한맥문학가협회 이사,
재경군위군향우회 명예회장, 6.3민주화운동공로자회 사무총장,
사단법인 사회정의실민연합(사실련) 및 <사실문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