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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admin 기자 입력 2023.06.01 22:46 수정 2023.06.01 10:46

↑↑ 박두익 시인
ⓒ N군위신문











엷은 남색 옷을 입고
칼날 바람이 황량하게
몰아치더라도
꼭 오리라던 너

오늘도 이렇게 목을 길게 뽑고
초초히 기다리건만
소식이 없네

미칠 듯이 할딱거리뎐
길다란 바람소리도
멎지를 않고

은회색
자청색이
다투어 수 놓는 이 밤

너와 나의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디디고 선 문설주가
검은 뉴앙스를 풍기고

지금은
풀이 잔뜩 죽어
저 달의 창백한 미소가 너무나 싫다

信濟 박두익



<한맥문학> 연재시인, 한맥문학가협회 이사
재경군위군향우회 명예회장, 사단법인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사실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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