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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두익 시인 |
ⓒ N군위신문 |
엷은 남색 옷을 입고
칼날 바람이 황량하게
몰아치더라도
꼭 오리라던 너
오늘도 이렇게 목을 길게 뽑고
초초히 기다리건만
소식이 없네
미칠 듯이 할딱거리뎐
길다란 바람소리도
멎지를 않고
은회색
자청색이
다투어 수 놓는 이 밤
너와 나의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디디고 선 문설주가
검은 뉴앙스를 풍기고
지금은
풀이 잔뜩 죽어
저 달의 창백한 미소가 너무나 싫다
信濟 박두익
<한맥문학> 연재시인, 한맥문학가협회 이사
재경군위군향우회 명예회장, 사단법인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사실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