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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고향행

admin 기자 입력 2023.06.18 16:55 수정 2023.06.18 04:55

↑↑ 信濟 박두익
ⓒ N군위신문











도시의 불협화음 어깨로 흘리고
두 손 마주 비비며
고향행 버스에 올랐다

지난번엔 검정복 오늘은 곤색 양복
바퀴 굴림 소리에 어떤 심중을 뿌릴까?
군위수목원에 번창하는 무궁화를 생각하며

차창에 비치는
신선한 풍경
나는 흙의 아들

도시와 두메산골 사이
오가는 행인이 되어
오늘을 사는 정중한 내 모습

후회와 작심이 교차하는
불 붙는 가슴 속은
청아하게 맑아지고

먼 훗날
이 버스에 오를 땐
얼마나 자란 무궁화일까?


信濟 박두익

<한맥문학> 연재시인, 한맥문학가협회 이사
재경군위군향우회 명예회장
사단법인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사실련) 및 사실문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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