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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칼럼> 이제 고향은 대구입니다

admin 기자 입력 2023.06.18 16:59 수정 2023.06.18 04:59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까마귀도 내 땅 까마귀라면 반갑다.”는 속담은 무엇이나 고향의 것이라면 다 좋고, 객지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면 더욱 반갑다는 뜻입니다.

낯선 사람과 처음으로 인사를 하게 되면 으레 “고향은 어디십니까?”라고 묻게 됩니다. 간혹 ‘경북 군위’ 라고 답하면 이산가족을 만난 것처럼 반갑습니다.

우리의 고향 군위가 지난 7월1일부터 대구광역시로 편입돼, 군위인은 본적과 고향이 ‘대구’로 되었습니다. 기초가 아닌 광역단체가 다른 광역단체로 편입된다는 것은 실제로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편입된 것은 대구통합신공항 소보 유치를 허락 할 때, 김영만 직전 군수가 대구시 편입을 조건으로 내걸고, 양쪽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의 약속 사인을 받은데 부터 시작이 된 것입니다.

물론 실행에 옮긴 김진열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직전 대구시장, 현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로도 높이 평가해야 됩니다.

그리고 앞장서서 공항 유치와 대구시 편입에 노력한 시민단체, 군위군민과 출향인들의 간절한 염원이 모아져서 이루어낸 대단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향을 사랑하지 아니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누구보다도 고향을 사랑합니다.
6년간 ‘군위신문’에 칼럼을 써온 것을 정리해서 얼마 전 ‘원산(元山)의 북소리’란 칼럽집을 발간했습니다. 저의 고향마을 이름이 원산인데, 그것을 저의 아호(雅號)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고향 마을 정월대보름 때는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농악놀이를 하였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항상 북을 치셨습니다. 북소리는 멀리서도 잘 들렸습니다. 대경신문 편집국장을 할 때 저의 칼럼제목을 ‘북소리’로 하였습니다.

초·중학교에 다닐 때 매일같이 거북산(龜山) 밑을 오가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거북의 꼬리인 구미에도 박정희 대통령이란 대단한 인물이 나왔는데, ‘거북이가 통째로 있는 원산리에도 훌륭한 인물이 태어날 것이다. 내가 그 주인공이 되어야지’라는 야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대구상고를 졸업했는데도 대학을 정치외교학과를 갔고, 만38세에 대구 중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어리석고 철없던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10일 저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대구경북언론인회에서 버스 한 대로 군위문화탐방을 했습니다.

군위군청을 방문해서 김진열 군수, 박수현 군의회 의장을 비롯, 최규종 군의원, 이성현 부군수, 신현준 기획감사실장으로부터 대구시 편입후의 군위군 청사진을 소상하게 설명을 듣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특히 대구국제신공항이 완공되면 우리 군위는 ‘위풍당당 국제도시’가 될 것입니다.
대구시는 오래도록 서울 부산 다음 대한민국 3대 도시에 속했으나, 인천에 밀려 4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바로 인천국제공항 때문입니다.

2022년 현재 인구가 인천시는 295만, 대구시는 237만입니다. 과거 구미시도 김해시보다 더 컸으나 지금은 김해공항 때문에 김해시는 54만, 구미시는 40만 명밖에 안 됩니다.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는 7월1일부터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이제 시골사람이 아닌 도시사람이 된 것입니다. 우편번호가 변경됩니다. 기초구역번호 앞3자리가 390에서 431로 변경됩니다.
또 시내버스(2개 노선) 급행9는 칠곡경대병원역-부계면-효령면-군위읍으로, 급행9-1은 칠곡경대병원역-부계면-산성면-의흥면-우보면을 운행합니다.

택시는 기본요금(2km까지)이 4천원입니다. 만75세 이상은 버스요금이 공짜이고, 만65세 이상은 도시철도도 무료입니다.

아프면 바로 대구시내 병원을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군위군민은 뭔가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첫째, 제일 중요한 것은 그동안 군수선거로 둘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둘째, 교통법규 등 법질서를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우리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라면서 과거 역사에 치우친 면이 있습니다. 좀 더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는 슬로우건이 좋겠습니다.

몇 년 전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었을 때 인근 군은 모두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군위군만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청정지역 군위’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이 되어서 대구시는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큰 도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군위인은 모두 뭉쳐서 ‘위풍당당 군위’를 외치며 힘차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수만 원장
한국컴퓨터속기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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