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꽃동산 휴양림

admin 기자 입력 2023.07.04 10:31 수정 2023.07.04 10:31

↑↑ 서영배 씨
ⓒ N군위신문

인각사와 군위댐 사이로 굽이 흐르는 장곡 휴양림은 주말 외는 항상 조용하고 호젓하다.
이곳 장곡 휴양림은 항상 꽃들이 만발하고 새소리를 비롯한 온갖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하다.

특히 꽃 중에 제일 아름다운 관상용 양귀비는 그 아름다움이 이룰 말할 수 없을 만큼 귀중한 꽃이다.

또 모진 시련에도 꿋꿋하게 씨앗을 틔우고 꽃 봉우리를 맺는 민들레와 철쭉, 진달래가 장곡 휴양지에서 피어난다.

진달래가 잎이 피기 전 꽃만 홀로 피어 연약한 인상을 주는데 반하여 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어우러져 왕성하게 피어나다.

날씨가 무더워 지고 있다. 여름이 되면 휴양림의 산야에는 온갖 식물들이 노랑, 빨강으로 물들어 간다.

그리고 7월 초순이며 휴양림의 온갖 식물들이 화려하게 피어나 전국의 관광객을 맞이한다.
꽃들의 향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찬 이슬 내리는 가을이 오면 화려하게 펼쳐지던 여름꽃들의 무대는 막을 내리고 들국화가 등장한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그렇게 울었나 보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꽃 옆에서 한 구절이다.

휴양림 산책로의 들국화 향기가 깊어질 무렵이면 숲길 속에 모과나무의 모과가 노랗게 탐스럽게 영글어 간다.

그리고 들국화의 마지막 꽃들의 향연은 끝이 나고 나의 꽃길에는 까치밥으로 남겨준 자그마한 홍시가 새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다.

이처럼 물 좋고 공기 좋은 장곡 휴양림이 많은 사람들이 알려지지 않아 속상한 한편 나만의 보물로 오래도록 갖고 싶은 마음이 서로 충돌하며 오늘도 나는 이곳에서의 피어나는 생명의 아름다움에 또 한 번 감탄한다.


삼국유사면 장곡휴양지 서영배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