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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6호 태풍 ‘카눈’ 피해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admin 기자 입력 2023.08.18 11:21 수정 2023.08.18 11:21

↑↑ 배철한 부국장
ⓒ N군위신문
“세상에 이럴수가! 있는게, 한개도 건질게 없니더”
제6호 태풍 ‘카눈’이 남기고간 상처는 아수라장이 돼 처참한 몰골이다.
군위군은 지난 10일 태풍의 영양권에 접어 들어 2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부계면과 효령면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효령면 중구리, 불로리, 병수리가 침수돼 물바다를 이뤘다.

수마가 할퀴고간 14일 현재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그야말로 형용할 수 없는 처참한 모습이다.

집안은 물에 잠겨 가재도구는 물론 농기계 하나 건질 수 없었으며, 논·밭은 진흙으로 듸덮혀 농작물 수확이 불가능해졌다. 손쓸새도 없이 물이 들어차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는 주민들은 그날의 아찔한 순간을 회고하며 쑥대밭이된 광경을 보며 망연자실 했다.

이번 태풍으로 군위군은 주택 32동이 침수, 반파되고, 농경지 350㏊ 침수, 송·배수관 유실, 하천제방 유실, 도로 파손 외에도 염소 46두가 폐사하는 등 유래없는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유래없이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은 남천제방 유실이 원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큰물이 범람한 것도 아니고 직선인 제방둑이 유실된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복수의 주민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제방둑 안에 설치된 300mm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제방을 훼손했기 때문이 아닐까?. 상수도관 이탈방지 압륜이 설치돼 있는지 없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는 의구심을 제기하며, 만약 밝혀진다면 인제라는 주장이다.

다행히도 복구의 손길은 이어지고 주민들에게도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군위군은 예정돼 있던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관내 수해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시와 안동시 공무원 복구 지원과 경찰, 군인 인력을 비롯해 대구,·군위의 각종 사회단체, 자원봉사단체, 개인적으로 봉사자까지, 복구작업을 위해 두팔을 걷어 붙였다. 주민들은 이들의 손을 부여잡고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주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있어 다행이다.
유래없는 수해 피해에 군위군이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군위군은 공공시설과 더불어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복구비의 50~80%가량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피해 주민들은 국세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의 일반재난지역 혜택에 더하여 건강보험료, 전기, 가스, 통신요금 등을 감면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받게됐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지난 13일 피해 마을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피해지역의 처참한 상황을 소상히 전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이다.

이제 ‘카눈’의 후유증을 최소화 하고 신속한 복규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모두가 바쁜 일상이지만 전 군민과 출향인이 자원봉사자가 돼 복구에 힘을 보태고, 필요한 물품도 지원해 하루빨리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군위인의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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