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와 대구 군위를 최단거리로 이어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북구미 나들목(IC)∼군위 분기점(JC)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해당 사업의 우선순위를 높게 평가해 다음 달 사전타당성조사(사타)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다른 사업들과 우선순위를 검토했는데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최상위에 올라 있다”면서 “10월부터 사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미을 지역구의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지부진한 점을 우려하는 질의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북구미IC∼군위JC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길이 24.9㎞, 총사업비 1조5천468억원가량으로 지난해 2월 고시된 국토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됐다.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 등을 하나로 묶어 군위·의성 경계에 들어설 TK신공항의 산업물류 수송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객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이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관통하고, 단지 인근엔 가칭 동구미IC가 들어설 것으로 보여 산단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고속도로 공사에 통상 7년가량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공사를 해야 겨우 2030년으로 예정된 TK신공항 개항에 맞출 수 있는 여건인데, 원 장관이 사업 추진에 의지를 드러낸 만큼 후속절차 진행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희룡 장관은 TK신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활성화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짓기로 확정된 공항이 물류나 여객 수요를 흡수해 잘 운영이 돼야 들어간 비용을 빨리 회수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물류가 산업 입지에 핵심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TK신공항도 물류 기능을 어떻게 첨단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TK신공항 주변엔 구미 반도체·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 안동 바이오 국가산단 등이 건설될 예정으로, 항공 물류에 최적합인 품목들이 많다”면서 “원활히 진행되도록 계획에 잘 반영시키겠다”고 더했다.
이 외 ‘통합신공항 반경 10㎞ 내에 있는 구미는 TK신공항 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물류활성화 지원사업 대상이 충분히 된다’는 김영식 의원 판단에 대해서도 원 장관은 “구미의 경우 반경 10㎞에 걸리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적극 포함시키겠다”는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