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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군위군민체육대회가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승화되기를

admin 기자 입력 2023.09.20 00:52 수정 2023.09.20 12:52

↑↑ 배철한 부국장
ⓒ N군위신문
자연의 순리를 잊고 바뀌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뜨겁던 여름도 가고 ‘천고마비(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의 계절 가을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난 여름은 군위군민들에게는 잊혀질 수 없는 계절이다.
7월1일 신공항 유치 조건으로 주민들이 고대하던 대구광역시 편입이 성사됐다. 군민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분위기다.

그도 그럴것이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면 무엇이 득이될지 실이될지 대부분의 주민들은 모르기 때문이다.

대구편입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군위군은 대규모 행사를 벌였다.
우리나라 공군의 에어쑈를 시작으로 국내 대형가수 초청 공연,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로 군민들의 마음을 설래게 했다.

그렇지만 유래없는 행사를 기획하다 보니 두서가 없었는 것은 사실이다.
입장표(좌석표) 배정에서부터 군민의 분열을 자초하는 헤프닝이 벌어지는 등 거창한 행사와는 달리 반쪽 행사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지난 여름은 군위땅의 주인이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대구시는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자마자 3일만에 기습적으로 군위군 전역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고시하고, 9일부터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어버렸다. 군민들은 “자다가 홍두깨 맞았다”며 분개했다.

군위군과 군위군의회도 주민들의 원성을 비켜가지 못했다. 사전에 이를 감지했다면 왜 협상하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군위 전체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으로 일부 주민들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벌여야 한다는 등 어수선한 정국을 맞았다.

지난 여름은 꿈에도 없는 유래없는 태풍피해가 발생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군위군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부계면과 효령면은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냈다. 다행히도 군위군의 발빠른 대처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에 힘입어 지금은 피해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해 가고 있어 다행이다.

그 뜨겁던 여름도 지나가고 오곡백과가 영글어 가는 좋은 가을날. 10월13일, 1만여 명의 군민과 출향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군위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제47회 군민체육대회’가 개최된다.

대회에 앞서 12일에는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전야제 행사가 치러진다. 전야제에는 김희재, 김태연, 설하윤, 허찬미, 이마음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먼저 펼쳐지고 이어서 매년 선보인 불꽃놀이와 달리 올해는 드론쇼를 새롭게 연출해 군민들의 만족도와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위군민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군민체육대회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군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즐기며 소통과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마음·한뜻으로 뭉쳐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를 만들어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 뜨겁던 여름이 지나가고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을 맞아 열리는 제47회 군민체육대회가 모쪼록 군위군민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대구일보 배철한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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