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호흡기바이러스의 출현 감시를 위해 호흡기 감염병 의심 검체를 분석한 결과, 10월에 수집된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크게 증가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내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 양상 분석 및 예측을 위해 질병관리청, 관내 의료기관 협력으로 매주 호흡기감염증 의심 환자 검체를 수집해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급성호흡기바이러스 8종에 대한 감시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올해 지속적인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병 병원체 감시에서 9월 4주차에 이번 절기(’23. 9월 -’24. 8월)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9월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1.5%였으나, 10월(3주차까지) 들어 38.2%로 크게 증가됐다.
특히, 10월 3주차 수집 검체의 50%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돼 유행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 정도 지나, 발열, 기침,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소아의 경우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영유아, 임산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계나 호흡기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복실 대구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속적인 호흡기바이러스 감시를 통해 지역 내 감염병 유행 예측 및 신속한 대응에 기여할 것”이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철저한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마스크 착용 및 기침 예절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