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5천257억원(4.4%) 증가한 12조6천78억원으로 편성해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지난 11월 12일 밝혔다.
내년 예산안 중 일반회계는 11조1천193억원으로 올해보다 6천82억원(5.8%) 늘었으며, 특별회계는 1조 4천885억원으로 825억원(5.3%) 감소했다.
도는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여건 악화로 지방세 880억원, 지방교부세 971억원 등 일반재원 세입예산이 올해보다 1천924억원 줄었으나 집중호우 등 대규모 재해복구비와 정부의 복지분야 지출 증가 등으로 국고보조금이 8천6억원 증가(14.6%)하면서 전체 예산 규모가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는 국세 및 지방세 수입이 줄어드는 유례없는 어려운 재정 여건속에서도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꼭 해야 할 일에는 과감히 투자’ 한다는 기조하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이 예산을 편성했다.
중점 과제별 예산을 보면 ‘지방시대 선도모델 공유·확산’(637억원)을 위해 경북 K-U시티 프로젝트 등 지방시대 선도모델 사업에 284억원, 청년 정착 지원 및 경북형 이웃사촌시범마을 확산 등에 353억원을 편성했다.
‘모두가 행복한 경북’(4조9천986억원) 실현을 위한 예산으로 보육부담 제로사업에 7천791억원, 약자복지 지원사업에 3조3천215억원, 맞춤형 일자리 지원에 2천759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위기 극복에 1천428억원, 경북형 문화관광 재도약에 4천793억원을 투입한다.
‘경북 성장엔진 미래산업 육성’(1조3천37억원)을 위해서는 산·학·연 연계 핵심인재 육성에 1천9억원, 첨단산업 육성에 1천151억원, 기술주도형 농·축·수산업에 1조877억원을 편성했다.
‘도민의 일상이 안전한 경북 실현’(3조1천912억원)을 위한 예산으로는 스마트 안전경북 실현에 7천281억원, 재난재해 피해복구에 6천454억원, 극한기후 대비 기반시설 보강에 1조1천569억원, 각종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6천608억원을 투자한다.
경북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호우피해 복구비 등의 국고보조금 교부로 전체 예산규모는 증가하였지만, 유례없는 세수 부족으로 도가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어 재정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낄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아끼고 약자복지, 도민안전, 민생경제 활성화, 지방시대 선도 등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해 보통이 성공하고 도민이 안심하는 지방시대 실현에 전(全)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