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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기획/특집

전국 고속도로 K-휴게소로 고급화 시킨 주인공 김길생 회장

admin 기자 입력 2023.12.05 11:18 수정 2023.12.05 11:18

金회장, 고속도로 휴게소를 휴식 공간을 넘어 쇼핑, 문화, 레저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주)광동유통, (주)광동석유 회장
(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장 역임
지역문화 등 테마 휴게소 진화
한국고속도로휴게소 세계로 수출
단국대경영학과 경임교수 학생지도
남다른 애향심 군위군 홍보 활동

↑↑ 김길생 회장
ⓒ N군위신문
왼쪽 고속도로 휴게소는 장거리 운전자들을 위한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쇼핑·문화·레저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와 반려동물 놀이터, 의원, 약국 등 색다른 볼거리와 편리를 제공하는 곳이 대거 등장하고 있고 지역 상생을 위해 개방하는 휴게소도 조성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많은 외국인들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극찬하고 있다. 특화된 음식에다 깨끗한 화장실과 각종 편의시설을 무료로 사용하는 대한민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세계 최고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K-휴게소’로 고급화시킨 주인공이 바로 김길생 ㈜광동유통 회장이다.

<광동유통, 철저한 서비스·위생관리>
- 이용객 만족도 UP…나눔 실천에도 앞장

2000년에 설립된 ㈜광동유통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에 있어 작은 거인으로 휴게소 3개, 주유소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의 대표적 휴게소인 안동(양방향)휴게소와 단양팔경(춘천)휴게소가 광동유통이 자랑하는 휴게소다.

광동유통이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고객감동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위생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에는 식당가와 출입구, 화장실 등에 살균 기능이 있는 ‘LED 항균 조명’을 설치하여 개인위생 관심 높아진 고객 요구에 부응했다.

특히 LED 항균 조명은 가시광선의 파장으로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유해 세균의 살균과 함께 증식 억제 기능이 있다. 피부와 망막 등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기존의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기와는 달리 405㎚(나노미터) 가시광 살균으로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다.

또 유아 전용 위생존을 마련하고 식기와 포크, 숟가락 등 유아용 식기세트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독함을 설치했다. 더불어 장거리 여행에 지친 유아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체중계와 체온계를 비치했다. 이 밖에 기저귀 교환대와 정수기 등이 설치돼 있는 수유실에서는 기저귀와 물티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광동유통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지속적인 지역사랑, 나눔 실천을 통해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등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 N군위신문

안동휴게소에서는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흔히 ‘빼빼로데이(11월 11일)’로 알려진 ‘농업인의 날’에 가래떡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또 양파 풍작으로 가격이 폭락해 타격을 받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외에도 안동휴게소는 ‘사랑의 빵’ 성금과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증서 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 기부권을 전달했다.

‘사랑의 빵’ 성금은 빵 모양의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는 캠페인으로 모아진 동전은 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에 교육지원사업, 식수지원사업, 위생지원사업 등에 사용된다.

또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연중 진행한 헌혈증서 기부 캠페인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돼 백혈병 어린이를 돕는다. 안동휴게소는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헌혈증을 기부하면 무료 식사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중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안동휴게소는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사)안중근의사숭모회에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곳곳에 안동하회탈의 숨결이>
- 안동(부산)휴게소

과거의 휴게소가 성냥갑처럼 직사각형의 휴게소로 획일적이었다면 최근 문을 연 휴게소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다양한 매장과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동(부산)휴게소는 2012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다양한 휴게시설과 함께 테마휴게소로서의 특화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안동문화체험관을 개관했다.

체험관은 특색 있는 하회탈이 벽면으로 가득 걸려 있고, 유명한 안동 탈춤까지 연상케 하는 포토존도 있다.

160여㎡의 규모의 체험관에는 안동문화콘텐츠체험관과 하회탈을 비롯한 안동공예품 제작체험실, 안동문화 종합안내, 전통문화공예품 전시판매장, 약용작물 개발제품 전시 및 판매장 등을 갖추어 휴게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안동의 문화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관 외에도 휴게소 곳곳에는 안동의 지역특성을 감안해 하회탈 작품을 전시했을 뿐 아니라 인테리어 곳곳에도 하회탈 이미지가 녹아 있다.

안동(부산)휴게소는 편의시설이 어느 곳보다 잘 되어 있다. PC와 팩스, 휴대전화 충전 코너, 노트북 이용객을 위한 전용 랜선과 USB포트를 설치되어 있다.

휴게소 하면 역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안동(부산)휴게소가 자랑하는 맛깔나는 음식으로는 ‘안동간고등어구이정식’이 있다.
안동 대표 특산품이자 별미인 안동간고등어는 냉동시설이 없던 시절 생선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금으로 염장 처리한 것이 시초다. 짜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전국적인 브랜드가 됐다.

안동휴게소가 고등어 간잽이 이동삼 명인의 자존심을 걸고 출시한 메뉴 ‘이동삼안동간고등어구이정식’도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BEST 20에 포함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휴게소는 안동간고등어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화덕을 사용한다.
안동간고등어를 500~600도의 화덕으로 구우면 후라이팬 등으로 구울 때보다 육즙이 많아 생선살이 촉촉하고 생선 마름 현상이 적다.

기름기는 빠지고 담백함이 더해져 비린 맛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도 선호도가 높다. 주물 팬에 음식을 내기 때문에 식사 내내 따뜻한 간고등어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간고등어 외에도 안동휴게소(양방면)에선 평안북도 선천 출신 1대 사장에 이어 3대째 가게를 이어가는 ‘나드리’의 쫄면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야외 먹거리 공간에는 휴게소 대표 음식인 통감자구이, 소떡소떡, 핫도그 등을 비롯해 맥반석 오징어 구이, 신신떡볶이(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 휴게소 공동 개발) 등이 알차게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안동간고등어, 안동찜닭 등 안동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도 있다.

이처럼 안동(부산)휴게소는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안동(춘천)휴게소에서는 하회탈 모양의 호두과자를 판매하고, 단양팔경휴게소에서는 국보급 문화재가 숨어 있으며, 별미 마늘왕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안동휴게소 달빛서비스 시작>

안동(양방향)휴게소는 지난 9월부터 24시간 잠들지 않는 휴게소 서비스인 달빛서비스를 시작해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달빛서비스는 휴게소 내 24시간 영업하는 매장을 한곳에 모아 고객 동선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문화 확대 추세를 고려해 휴게소 내 셀프계산대, 로봇카페 등 24시 무인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그동안 휴게소는 심야시간에 운영하는 매장이 서로 떨어져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찾기 위해 헤매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고 일부 휴게소는 야간 이용객 부족에 따른 제한적 운영으로 심야시간에도 다양한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길생 회장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N군위신문

<반려동물 편의시설이 있는 단양팔경 휴게소>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를 맞이해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다양한 반려동물 편의시설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놀이터는 기본이고, 반려동물과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반려동물 동행 식당, 반려동물 호텔 등도 등장하고 있다.

단양팔경(춘천)휴게소는 휴게소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호응을 얻었다.
반려동물 놀이터는 휴게소 이용 고객 누구나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인조잔디와 그늘막, 배변봉투 등 기본적인 편의용품을 갖췄다.

ⓒ N군위신문

ⓒ N군위신문


- 화장실 문화 개선 등… 휴게소 진화
-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 수출

김길생 회장은 (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KHSA) 회장 재임시절 화장실문화 개선과 테마휴게소 운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진화시켰다.

불결함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휴게소 화장실은 이제 추억이 됐다.
더럽고 냄새나고 칙칙한 곳의 대명사였던 고속도로 화장실이 조용한 음악과 은은한 향기가 흐르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 이같은 변화는 김길생 회장이 추진한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의 ‘아름다운 화장실 캠페인’덕분이다.

김 회장은 화장실 문화만 바꾼 게 아니다.
‘별미가 있는 고속도로휴게소’를 만들기 위해 매년 음식 업그레이드를 유도했다. 이제 전국 어느 휴게소에서나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된 음식이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지역특색음식 뿐만 아니라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 사랑받은 점포(‘백년가게’), 지자체 인증 맛집, 언론에 소개된 유명 식당 등이 전국 휴게소에 들어왔다.

이처럼 김 회장의 노력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하고 맛있는 선택지를 늘어나게 해주었다.

김 회장은 KHSA 회장 시절에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과 자구책으로 ‘테마 휴게소’를 내세웠다.

김 회장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속도로휴게소 본래의 역할 외에 고객이 자연스럽게 찾아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문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강력한 테마휴게소를 꾸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노력은 현재 ‘휴게소 투어’가 목적인 여행이 생겨날 정도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변화시켰다.

대표적으로 독특한 구조의 외관과 미술관 못지않은 화려한 실내 장식의 휴게소, 수목원이나 휴양림으로 착각할 정도의 느낌을 주는 자연 휴게소, 야생화 테마공원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 휴게소,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을 연상시키는 1960~70년대 복고풍 분위기의 휴게소, 지하 1~지상 3층 대규모 건물에 다양한 놀이 시설과 쇼핑 시설을 갖춘 휴게소, 휴게소 내부에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바다 전망대 휴게소도 등장했다.

2023년 대한민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 지역문화뿐만 아니라 자연조망·역사·먹을거리 등 진정한 테마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진화했다.

한편 김 회장은 HSA 회장 시절 중국 4곳에 8개 고속도로휴게소를 수출했을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과의 계약 체결까지 한국 고속도로휴게소 문화의 수출에 앞장섰다.

한편 김길생 회장은 ㈜광동유통의 경영자로 지역사회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경영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단국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우리나라 휴게소 문화를 한 단계 성장시켰으며 특히 협회장 재직시 일본, 호주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중국 지린성(吉林省) 고속도로 등 휴게소 운영권을 따내기도 했다.

현재 재경군위군향우회 고문 등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군위 지역 특산물 구매 활성화 및 군위군 홍보활동 등 남다른 애향심으로 출향 군위군민의 화합과 군위군 발전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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